이차전지주 흔들리자 개미들 ‘코스닥 인버스 ETF’에 베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 급등을 이끈 이차전지주가 과열·고점 신호를 보이자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을 겪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인버스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주의 급등에 올라타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익률 상위 5개 코스닥 인버스 ETF 모두 9%대 기록
올 들어 코스닥지수 급등을 이끈 이차전지주가 과열·고점 신호를 보이자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을 겪던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인버스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모증후군은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로,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유동성 장세에서 주식·가상화폐 등의 가격이 급등하자 여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차전지주의 급등에 올라타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2일 679.29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전날 830.44선에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2.25%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 19일 장중 최고 913.97선을 터치한 후 줄곧 하락했다. 코스닥이 연고점을 경신한 지난 19일까지의 상승률은 33.85%다. 그러다 코스닥 상승을 이끈 이차전지주의 고점 신호가 터져나온 데다, 최근 SG증권발 매도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최근 일주일(4월19일~4월26일) 새 코스닥지수는 8.6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한 19일 이후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상위 5개 ETF는 모두 코스닥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코스닥 인버스 ETF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익률 1위는 'ARIRANG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로 9.79% 상승했다. 이어 'KBSTAR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가 9.7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수익률 3~5위 ETF 역시 모두 코스닥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상품으로 평균 9%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차전지주로 나타났지만, 대세에 올라타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12일부터 26일까지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5개 종목에 몰린 자금은 총 3조52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반등하기는 어려우나, 지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빚투(빚내서 투자)'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지수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당국에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투심이 위축됐고, 현재로서는 증시가 나아질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포모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코스닥 빚투 증가를 부추긴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