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2021시즌부터 KIA전 43실점···지독한 '타이거즈 공포증'

배중현 2023. 4. 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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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KIA 타이거즈만 만나면 작아지는 NC 다이노스 송명기. NC 제공


사이드암스로 송명기(23·NC 다이노스)의 '타이거즈 공포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송명기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피안타와 실점 모두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경기 전 1.71이던 평균자책점이 3.46까지 치솟았다.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부터 3경기 연속 패배.

최근 두 시즌 송명기는 유독 KIA에 약했다. 2021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1.00(18이닝 22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선발 3경기 평균자책점이 8.03으로 좋지 않았다. 12와 3분의 1이닝 15실점(11자책점). 26일 등판을 포함하면 최근 세 시즌 KIA전 실점이 43점(39자책점)에 이른다. 전체 실점 161점의 26.7%가 KIA전(한화 이글스·6경기 4실점)에서 나온 셈이다.

관심이 쏠린 2023시즌 KIA전 첫 등판. 송명기는 휘청거렸다. 2회 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투수 앞 번트 안타, 후속 황대인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변우혁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송명기는 주효상에게 우전 적시타, 계속된 1사 1·2루 김규성 타석에서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0-4로 뒤진 3회 말에는 김선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최형우의 2루타. 무사 2·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허용했다.

4회 말 2사 1·3루를 넘긴 송명기는 5회 추가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황대인과 변우혁의 연속 안타로 1점이 추가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송명기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95개(스트라이크 61개). 최대한 버텼지만, 대량 실점이 뼈아팠다.

송명기는 자타공인 NC의 차세대 에이스다. 2019년 신인 2차 1라운드 7순위에 입단한 뒤 팀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데뷔 2년 차인 2020년 9승(3패)을 따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이후 기복이 심하다. 지난해에는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다. '타이거즈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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