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3억원' 中 지원 받고 숨긴 美 과학자…가택연금에 벌금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중국으로부터 매달 3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고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을 숨겼다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리버 전 학과장은 지난 2011년 중국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를 받고 외국 과학자들의 첨단 연구 성과를 취득하려는 중국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재 영입 프로그램 참여 사실 숨겨
6개월 가택연금에 벌금 5만 달러 부과
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중국으로부터 매달 3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고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을 숨겼다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은 찰스 리버 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장에게 6개월간의 가택 연금과 5만 달러(약 67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리버 전 학과장은 지난 2011년 중국 우한이공대학으로부터 매달 5만 달러를 받고 외국 과학자들의 첨단 연구 성과를 취득하려는 중국 정부의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국 과학자들이 중국 인재 영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미국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 과학자는 외국 정부와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 하지만 리버 전 학장은 중국과의 관계를 숨겼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중국은 리버 전 학장에게 매달 5만 달러 외에 15만8000 달러(약 2억1000만 원)를 지급했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리버 전 학장에게 100달러 지폐로 약속한 금액을 지불했고 중국 현지 은행 계좌도 만들어 줬다.
법원은 이날 리버 전 학장에게 세금 납부도 명령했다. 리버 전 학장이 신고에서 누락해 내지 않은 세금은 3만3600달러(약 4500만 원) 규모다.
다만 법원이 징역형 대신 가택 연금을 선고한 것은 현재 리버 전 학과장이 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리버 전 학과장은 이날 법정에서 "내가 한 일을 후회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이 미국의 핵심기술을 탈취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며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학자들을 집중적으로 색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