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사실상 EPL 결승'서 아스널 4-1 완파...KDB 2골-1도움
맨체스터 시티가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완파했다.
맨시티는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4-1로 꺾었다. 2위 맨시티는 7연승이자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23승4무4패(승점73)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선두 아스널(23승6무4패·승점75)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남은 7경기 중 6승을 더 거두면 자력으로 리그 3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5경기밖에 안 남겨둔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에 리그 우승 도전이 위태로워졌다. 통계업체 옵타는 우승 확률을 맨시티는 92.1%라고 예측했다. 아스널의 확률은 고작 7.9%다. 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이제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2016~19년 자기 밑에서 맨시티 코치를 지냈던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아스널 감독을 상대로 리그 7전 전승을 거뒀다. 아스널이 맨투맨 수비로 나서자, ‘KDB’ 케빈 더 브라위너(32·벨기에)와 ‘괴물’ 엘링 홀란(23·노르웨이) 콤비네이션과 롱패스 역습을 펼쳤다.
더 브라위너는 2골-1도움, 홀란은 1골-2도움을 올렸다. 전반 7분 중원에서 홀란이 등을 지고 침투 패스를 내주자, 더 브라위너가 드리블 돌파 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를 추가한 더 브라위너는 후반 9분 홀란과 리턴패스를 주고받아 3-0을 만들었다. 맨시티 광팬인 가수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가 관중석에서 기뻐했다.
3-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끈으로 묶었던 금발머리를 풀어 헤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여유 있게 뛴 홀란에게 ‘타잔’이란 새 별명이 생겼다. 리그 33호골을 뽑아낸 홀란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2골)를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에서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홀란은 올 시즌 각종대회 43경기에서 49골-8도움(총 57개)을 올렸는데, 58분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원정에서 웨스트햄을 2-1로 꺾고 6위(승점53)로 올라섰다. 반면 골득실에 밀린 토트넘은 7위까지 추락했다. 11위 첼시는 홈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또 졌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임시감독 체제에서 5전 전패를 당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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