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논란 '마침표'…클린스만, 직접 만나 매듭지었다

김명석 2023. 4. 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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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영국·이탈리아·독일서 유럽파 관찰
'대표팀 은퇴 해프닝' 김민재도 면담
"많은 대화 나눴다…이제 상당히 안정"
김민재도 직접 다음 소집 기대감 전해
이탈리아를 방문해 김민재(가운데)와 직접 면담을 진행했던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 감독. 왼쪽은 스트링가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yonhap photo-2290="">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yonhap photo-2169="">유럽에서 활동 중인 대표팀 선수들 점검을 마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다음 소집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김민재(나폴리) 논란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를 호소했던 김민재를 직접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다. 김민재가 다음 소집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클린스만호와 김민재의 동행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열흘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많이 안정이 됐다. 다음 대표팀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마친 뒤 스스로 “축구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표팀과 관련해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SNS를 차단하는 등 대표팀 내 불화설까지 돌았다. 김민재가 “오해였다”며 직접 사과했지만, 김민재의 연이은 대표팀 관련 논란에 일부 팬심도 싸늘해졌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을 거친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유럽 출장길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것도 단연 김민재와의 만남이었다. 대표팀과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결국 사령탑인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침 클린스만 감독이 나폴리를 찾았을 당시 김민재는 경고 누적 징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해 더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마련됐다.

<yonhap photo-2289="">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클린스만 감독은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많이 안정이 됐다”는 표현으로 잘 마무리가 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민재와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며 “이번 만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김민재는 이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고, 어떤 환경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선수 소속팀 지도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엔 모든 선수를 만나진 못했지만 차츰차츰 선수들을 만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직후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했다. 주말에도 수원FC와 FC서울(수원),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포항)의 경기를 차례로 관전하는 등 K리그 선수들 파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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