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의 모든 것 경험한다…세계 첫 공개, 이 시계도 전시 [더 하이엔드]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브레게'가 지난 4월 18일부터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팝업 스토어 '아트 오브 브레게'를 운영 중이다. ‘시계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기계식 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혁신 정신과 지금의 브랜드 브레게가 지닌 현재 예술적 가치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브레게의 예술성'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한 만큼 팝업 스토어에서는 시계 장인들의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 피스들을 만날 수 있다. 100년 이상 된 로즈 엔진 터닝 기계로 패턴을 새긴 기요셰 다이얼과 섭씨 800~900도로 구워 아름다운 색을 내는 에나멜 다이얼 시계가 대표적. 브레게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뮤지엄 피스 ‘포켓워치 2795’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248년간 이어온 브레게의 정통성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진귀한 시계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시계는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 7327’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컬렉션 케이스에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담았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2월처럼 일수가 적거나 반대로 1·3월처럼 일수가 많은 달을 2100년까지 자동으로 계산해 착용자에게 날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착용자는 다이얼을 통해 날짜∙요일∙월∙윤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부품 수도 많고 제작이 어려워 소수의 시계 브랜드만 제작한다.
한편, 팝업 스토어 한쪽 공간에는 브레게 시계의 미학적 코드를 상세히 적은 패널이 세워졌다. 시계의 성능뿐 아니라 예술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만큼 각 브레게 시계에 들어가는 장식 요소와 특징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여타 브랜드에서 사용할 경우 ‘브레게 핸즈’라고 명시할 정도로 시계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시곗바늘, 케이스 측면에 섬세하게 홈을 낸 플루팅 장식, 수집가가 원산지와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고유번호, 앞서 소개한 기요셰 패턴 다이얼 등이 그 특징에 속한다.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면 브레게의 워치메이커로부터 투르비용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투르비용은 시계의 정확한 작동을 위해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해주는 장치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힌다. 팝업 스토어는 오는 4월 30일까지.
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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