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벙커' 타격 핵탄두 탑재…한국 오는 美전략자산 정체
미국 해군의 태평양함대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전략 핵잠수함(SSBN)인 메인함이 보급을 위해 태평양 괌 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메인함은 오하이오급(1만 8750t급) 잠수함으로 핵탄두가 달린 트라이던트-Ⅱ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ㆍ사거리 1만 2000㎞)을 발사하는 전략무기다. 트라이던트 SLBM은 핵탄두를 최대 8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오차가 90m일 정도로 정밀도가 높다.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은저위력전술핵탄두 W76-2도 탑재할 수 있다. W76-2는 핵탄두의 폭발력은 5~7kt 수준으로 줄였다. 유사시 북한의 지도부가 숨을 수 있는 지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괌에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의 입항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이다.
메인함을 비롯한 14척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은 같은 날 미국의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힌 핵심 전략자산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핵탄두 잠수함(nuclear ballistic submarine)의 한국 방문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전개”를 언급했다. 핵탄두 잠수함이 전략 핵잠이며, 오하이오급은 미국의 유일한 전략 핵잠이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미국의 전략 핵잠은 한반도를 부정기적으로 들렀는데, 미국은 앞으로 전략 핵잠의 초계 항로에 한반도를 포함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북한에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에서 미국 전략핵잠이 한국 항구에 들른다는 사실이 더 자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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