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SG증권 연계 키움증권, 김익래 승계 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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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상장사가 의문의 하한가를 맞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SG증권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시장과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키움증권에서 거래를 내는 경우엔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SG증권의 창구 역할을 한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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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 폭락 직전 매도… 605억 확보
국내 8개 상장사가 의문의 하한가를 맞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SG증권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덩달아 SG증권과 ‘CFD 헤지(위험분산)’ 계약을 맺은 키움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사전에 위험을 인지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김 회장은 폭락 중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하락 2거래일 전에 주당 4만3245원에 매도하면서 60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6일 종가는 1만7220원으로 김 회장의 매도 단가보다 60%나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작전세력 덕분에 증여세를 손쉽게 마련하게 된 셈이다.
국내 대형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릴 때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대형증권사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이 경우 주가조작 세력이 주문을 낸 것으로 의심을 받는다”며 “‘공매도 세력과 결탁했다’며 대형증권사도 함께 비난을 받아 억울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반대로 같은 이유로 수혜를 보는 증권사는 바로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국내 1위 리테일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온라인 증권사다. 증시 전문가들도 매수나 매도 창구에 키움증권이 상위에 있다면 개인투자자의 변심 정도로 해석한다. 이 지점을 악용하는 주가조작 세력을 잡기는 어렵다. 키움증권이 거래원 상위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개인투자자들 매매로만 여기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시장과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키움증권에서 거래를 내는 경우엔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SG증권의 창구 역할을 한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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