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의 자세

2023. 4.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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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장 23~25절


예수님은 마가복음 10장 말씀을 요단강 건너편에서 자신을 따르는,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많은 무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본문 말씀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는 그들 나름대로 하나님 나라를 지극히 사모했고 자기 의가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믿음은 신앙보다는 종교 생활에 훨씬 더 가까웠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향해 마가복음 10장 25절에서 “약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부자’는 어떤 자들을 말하며 또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일반적으로 부자라는 의미는 물질에 부족함이 없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자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부자의 의미는 ‘거지 나사로’를 통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마태복음 5장 3절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천국을 볼 것이요”와 같이 물질의 부족한 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를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며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교해 부자는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나님으로부터 동떨어진 채 자기 의만을 주로 드러내며 사는 자를 말합니다. 즉 자기 의로 공로를 쌓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물질 만능주의에 깊이 빠져 물질이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우상화하고 잘못된 종교 생활을 하는 현실입니다.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냉철하게 이를 되돌아볼 수 있는 바른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10장 전체는 하나님 나라 앞에 서 있는 자들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일곱 단락으로 나눠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락은 이혼을 말합니다. 여기에서의 이혼은 세상이 말하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된 관계가 나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벗어나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치십니다.

두 번째 단락은 어린아이 같이 되라 하셨는데 이는 예수님과 우리 성도들의 관계는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를 떠나 살 수 없는 것처럼 진리의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할 때 하나님 나라에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세 번째는 부자 청년처럼 자기가 가진 것이 많은 자는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하십니다. 이는 빌립보서 3장 7~9절의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김같이 해야 한다는 걸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 죄의 모든 것을 버릴 때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는 내용입니다. 다섯 번째는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속량하시는 십자가 섬김의 도를 말합니다.

여섯 번째가 하나님 나라는 섬김을 받는 자의 것이 아니며 섬기는 자의 것이고 마지막 일곱 번째가 소경 바디메오가 눈을 떠서 광명한 세계를 본 것처럼 겉옷(율법)을 과감하게 버리고 진리의 말씀을 믿으면 그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약속입니다.

마가복음 10장 전체는 스스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을 위해 독생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자기 의를 의지해서 쌓은 모든 공든 탑을 배설물로 여기는 믿음을 가질 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10:52)”는 말씀대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구원받는 승리가 주님 안에서 이뤄집니다.

염창선 목사(부천 비손교회)

◇2008년 3월 창립한 비손교회는 북한 선교에 소명을 받은 교회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님의 사명만을 바라보며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 성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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