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반토막' 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이번엔 20% 급락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연이틀 폭락하고 있다.
미 동부 기준 26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이 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20.76% 하락한 6.42달러(8589원)에 거래됐다.
전날 약 50% 폭락한 데 이어 다시 20%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4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2일 147달러를 넘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가치가 20분의1로 줄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점화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있었다는 실적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급한 불을 껐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은행은 장기주택담보대출과 증권을 포함해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금융자문사인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애널리스트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자산은 매각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실제 가격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에 매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VB 파산 당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미 당국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일단 미국 내 다른 지방은행으로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이날 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뱅코프의 주가는 1.5%,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3% 상승했다.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2.8% 올랐고,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찰스 슈왑은 0.1% 상승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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