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크레파스 낙서로 뒤덮였다…230년 된 석상, 무슨 일이?

김은빈 2023. 4. 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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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우스터셔주 크룸 코트 박물관에서 230년 된 조각상들이 파란색 크레파스 낙서로 훼손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사진 내셔널트러스트

영국의 한 박물관에서 230년 된 석상이 아이들의 크레파스 낙서로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의 문화유산 보존단체 내셔널트러스트가 운영하는 '크룸 코트' 박물관에서 지난 8일 '사브리나'라고 불리는 석상이 파란색 크레파스 낙서로 뒤덮인 채 발견됐다.

이 석상은 영국의 조각가 존 베이컨이 제작한 것으로 물의 요정 사브리나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제작 시기는 1780년대 후반에서 180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내셔널트러스트는 당시 부활절을 맞아 가족행사를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나눠 준 파란색 크레파스가 문제가 된 것으로 봤다.

사진을 보면 석상의 얼굴과 팔, 몸통까지 온통 파란색 크레파스 낙서로 가득했다.

당시 행사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 통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트러스트 측은 크레파스로 훼손된 석상을 복원하기 위해 관람객 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대대적인 청소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우스터셔주 크룸 코트 박물관에서 230년 된 조각상들이 파란색 크레파스 낙서로 훼손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사진 내셔널트러스트

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현재까지 수백만 명이 방문했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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