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명가] 주차 전쟁 없고, 친환경 생태 조경…품격이 다른 아파트가 온다

김원 2023. 4. 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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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시대’ 건설사들 극복 노력

가구당 2대씩 주차해도 여유
대지면적 40% 넘는 정원 조성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입지도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전체 대지 중 조경 면적이 40%(약 9000평)가 넘는다. 사진은 1700평 규모의 단지 중앙광장. 현대엔지니어링

봄철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청약 시장이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가구 수는 7만5438가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조경 등 다양한 특화설계 ^스마트기술 ^뛰어난 입지환경 등 주거 상품 경쟁력을 내세우며 미분양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니어 특화 의료서비스 제공


대방건설이 다음 달 공급예정인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는 가구당 주차대수가 2.1대에 이른다. 분양을 마친 검단신도시 아파트 기준 최대치다. 가구당 2대씩 주차를 해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중주차로 인한 출차 지연 문제, 귀가 시 주차공간 부족 문제 등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단지는 인천 서구 불로동 일대에 11개 동, 7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타입에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했다. 6.1m 광폭거실(84㎡A,B 타입) 등 혁신 평면설계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단지 조경도 경쟁력이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대지 면적 중 조경 면적을 40% 이상(약 9000평) 배치했다. 다양한 수종이 도입되는 1700여 평의 중앙공원이 단지 내에 들어서고 생태연못, 단지 내 산책로 등도 계획됐다. 여기에 4270여 평에 달하는 근린공원까지 단지 동쪽에 예정됐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총 1571가구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올해 상반기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숲을 테마로 한 다양한 테마정원과 순환형 산책로가 계획된 친환경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복합단지 내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8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시니어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한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이화의료원과의 협약으로 시니어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어교육도시와 차로 5분 거리


최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구 동구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구 공항 이전 계획에 이어 종전 공항 부지 개발, 안심뉴타운 조성 등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종전 공항 부지를 사업비 2조5000억 원을 들여 첨단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산업)을 주도하고, 금호강 물길을 활용한 글로벌 수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인근에 ‘용계역푸르지오 아츠베르’를 공급한다. 현재 마감을 앞두고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난달 15일 삼성전자는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 710만㎡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135만평)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 중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부산세계박람회 수혜지로 꼽히는 부산 남구에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7조2000억원 규모의 북항 재개발 사업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규모인 310만m²의 항만 매립부지를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북항에서는 올해 말 예정된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단지 앞 우암부두에서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중이다.
한화 건설 부문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제주 내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량 5분 거리에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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