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네이버 제평위, 노조 비난세례에 잠시 숨고르기…지역언론학회도 좌편향"
"제3노조, 좌파성향 미디어단체 모여 방통위에 정책제안서 제출한 사실 처음으로 밝혀내"
"이데올로기 기반 역사해석·언론비판 서슴지 않는 단체, 어떻게 제평위 들어온다고 할 수 있나"
"네이버, 편향적 잣대로 뉴스 제휴 심사를 해왔다면…당장 모든 뉴스 배열과 편집 서비스 중단해야"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제3노조의 문제제기와 비난세례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더욱 노골적인 좌편향 시도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네이버 제평위에 들어오려는 한국지역언론학회의 좌편향 성향도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제3노조는 '멈춰 선 네이버 제평위…드러나는 지역언론학회의 편향성' 제하 성명에서 "제평위가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던 운영위원회 회의를 무기한 미루고 상반기 뉴스 제휴 심사 진행도 불투명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번에 은근슬쩍 '한국여성민우회'와 '전국미디어단체협의회', '지역언론학회'를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넣어 그렇지 않아도 좌편향적인 뉴스 제평위를 더 좌편향적으로 만들려다가, 제3노조의 비난세례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3노조가 민언련 대표였던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2019년 취임할 즈음에 민언련과 민언련 지역단체, 언론노조, 민변, 한국PD연합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의 좌파 성향 미디어 단체가 모여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한 뒤 '지역시민활동가를 육성해 지역 미디어콘텐츠를 만들게 하고 네트워크화한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는 정책제안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3노조는 또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해 활동했던 좌파 성향 미디어단체 가운데 이번에 네이버·카카오 제평위에 들어오는 단체가 한국여성민우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라고 처음으로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제3노조는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네이버 제평위에 들어오려는 지역언론학회의 편향성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한국지역언론학회가 지난 2021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주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이 세미나에서 이서현 제주대 교수의 발제 제목이 『지역언론, 노무현 가장 세게 때리고 박근혜 살살』이었다. 이서현 교수는 지역언론사들이 국가 균형발전 이슈와 관련하여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는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댔지만,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는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역신문 사설 1453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런 발제를 한 의도가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또한 "이 교수는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신문, 전북일보, 한라일보를 대상으로 분석했는데, 신문마다 정치적 스탠스와 고유한 논조가 존중돼야 함에도 굳이 이를 분석해 '지역신문들이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에 온순했다'는 결론을 끌어내려고 했다"며 "이런 성향을 가진 지역언론학회가 네이버 뉴스 심사를 해 지역신문사를 그 잣대에 따라 통제한다면 그야말로 '언론 검열'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단지 이서현 교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언론학회가 2021년 6월에 개최한 『제주 4·3을 관통하는 냉전질서와 미디어 정치』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1부 주제가 '문화냉전에 포섭된 한국'이었고, 2부 주제가 '잠들지 않는 반공주의'였다. 주제에서도 이념적 편향성이 드러난다"며 "이 세미나에서 최종환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송두율 교수 사건 보도와 관련해 '보수언론은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내부의 적을 만드는 행위를 행했다'고 분석하고 '반대 진영에 대한 비난과 폄훼를 통해 배후세력이 있음을 드러내 공포와 불안을 유도해 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명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그들(보수우파세력)에게 제주 4·3은 잘 덮인 역사다. 기억 투쟁의 장으로 끌어올려지기엔 부족함이 있다. 누군가 4·3을 묻는다면,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었느냐 묻는다면, 기억해 꺼내는 무언가가 돼야 한다'고 발표를 마쳤다고 한다. 세미나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이념 선동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이처럼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역사해석과 언론비판을 서슴지 않는 단체가 어떻게 뻔뻔스럽게 네이버 제평위에 들어온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었겠느냐. 지금 이러한 모습이 대한민국 이념지도의 현주소"라며 "적어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독점적 뉴스포털인 만큼 이런 단체를 심사위원추천단체로 둬서는 안 된다. 네이버가 이러한 잣대로 뉴스 제휴 심사를 해왔던 것이라면 당장 모든 뉴스 배열과 편집 서비스를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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