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나의 신앙]원우현(27)몽골 성도들과 어울리며 하늘에서 주시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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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대학인 몽골국제대학(MIU) 부임 초 알게 된 의외의 사실이 있다.
그들이 세례 받고 구원을 얻어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참감람나무 진액의 근원이신 예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 때문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국민일보 연재에 주님께서 몽골 개척 게르 교회를 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은 몽골 게시록 교회, 아멘축복 교회와 믿음의 길 교회 모두가 겉의 가지가 아니라,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공급 받는다는 간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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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도 없는 몽골 `믿음의 길` 교회에 타오르던 성령의 불길
기독교계 대학인 몽골국제대학(MIU) 부임 초 알게 된 의외의 사실이 있다.
학처장 회의 때 기도로 시작하지 않는 까닭인데, 기독교 예식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법의 제약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MIU 부임 후 1년 동안 관찰해 보니 몽골 사회에서 외국인이 몽골인에게 먼저 전도하거나 공개적인 선교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법적으로, 사회 문화 특성상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교직원 예배나 선교사명에 불타는 미국과 카나다 한국 영어권 한인 2세 교수들의 선교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화산 속 쇳물처럼 캠퍼스를 조금씩 달구고 있었다.
몽골 ‘믿음의 길 교회’는 쓰레기 더미에 사는 마을 교회를 토요일 방문해 봉사하고 예배 드렸다.
또 주일에는 게르 천막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2018년 11월 25일 오전 주일예배 시간에 맞춰 택시를 타고 게르 교회를 찾았다.
녹이 슬고 허름한 대문이 보였다. 그 바로 안의 낮고 작은 게르가 워낙 낡아 택시 운전사가 차를 돌리려 했을 정도였다.
몽골 12월 추운 날씨에도 난로도 없었지만 게르 천막 안은 뜨거운 찬송과 기도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성도들은 따라 하기 어려운 최신 찬양곡으로 온 힘을 다해 찬양하면서 성령에 취해 있었다.
나는 ‘Soon churl Gift of Love Fund’ 지원을 위한 청원 절차를 신속히 밟아 초라한 믿음의길 교회당 재건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했다.
급한대로 인근 시장에 가서 난로를 구입해 설치했다. 책상, 걸상 등 비품과 자동차 구입을 지원했다.
어느 새 몽골 성도들과 어울리며 하늘에서 주시는 기쁨을 누렸다.
이 교회에서 친궁 전도사, 아기 사모,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이름 그대로 믿음의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 교회를 여러 번 찾아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말 달리던 칭기즈칸의 게르 성전에 주님이 임재하시어 성령으로 충만합니다. 이 자리가 성지처럼 빛이 납니다. 할렐루야”라는 감동을 말씀으로 전하기도 했다.
아기 사모는 부총장 집무실 옆에 근무하는 신임 재무 회계 담당이었다.
한국어도 잘하고 대학의 회계재무 일을 일당백으로 잘했다.
고교 후배 MIU교수 김상헌 목사가 주말엔 쓰레기 마을에서 봉사하면서 전도하던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문득 났다.
그 때 아기 사모가 정희동 박시와 쓰레기 마을 주민을 함께 돕던 `믿음의 길 교회’ 친궁 전도사의 사모인 걸 알게 됐다.
여하튼 선교에 몽매한 내게 하나님이 몽골의 게르 개척 교회인 ‘아멘축복 교회’ ‘계시록 교회’에 이어 ‘믿음의 길 교회`로 인도해주신 뜻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한 마디로 자만심과 교만에 빠지기 쉬운 내게 교훈을 주신 듯 싶다.
겉모양이 초라하고 돌감람나무처럼 비취이는 몽골 신자들이 예수님의 참감람나무의 뿌리의 진액을 그대로 받으면서 축복을 받고 있는 실상을 직접 보게 하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집중 기도하는 이런 몽골의 세 교회를 만나게 한 것은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도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함이었다.
3개의 게르 교회를 통해 자그마한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걸 고백한다.
선교사 파송 교회들의 선교 정보나 전략 덕분도 아니고 필자의 선교 기술과 지혜 때문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이 세례 받고 구원을 얻어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참감람나무 진액의 근원이신 예수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 때문이라고 믿는다.
새삼 깨닫는다.
지금까지 국민일보 연재에 주님께서 몽골 개척 게르 교회를 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은 몽골 게시록 교회, 아멘축복 교회와 믿음의 길 교회 모두가 겉의 가지가 아니라,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공급 받는다는 간증 때문이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롬 11:17~18)
정리=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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