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에서 또 ‘이것’ 주문했다면… 국물만은 먹지 말자

이해림 기자 2023. 4.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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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의 인기가 여전하다.

배달의 민족이 지난해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2'에 따르면, 1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가 바로 마라탕이었다.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마라탕엔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조미료와 향신료가 녹아있는 마라탕 국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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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국물엔 자극적인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위 건강을 위해 국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라탕의 인기가 여전하다. 배달의 민족이 지난해 공개한 ‘배민트렌드 2022’에 따르면, 1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가 바로 마라탕이었다. ‘로제’ ‘민초(민트초코)’와 함께 ‘마라’가 주문 인기 키워드로 꼽히기도 했다. 얼얼한 매운맛 덕에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마라탕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지나치게 자주 먹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매운 만큼 위에 자극적인 음식이라서다.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마라탕엔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마라탕의 ‘마라(痲辣)’는 저리고 맵다는 뜻이면서, 각종 향신료로 만든 항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섞은 양념을 일컫는다. 두반장은 대두·잠두·고추를 주원료로 만든 사천식 양념장이다. 고추장보다 덜 텁텁하지만 더 칼칼한 게 특징이다. 이렇듯 자극적인 양념이 사용되는 만큼 마라탕을 자주 먹으면 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위산 과다 분비로 위벽이 자극되거나, 위염·위궤양 같은 소화기 질환이 발생·악화하는 식이다.

조미료와 향신료가 녹아있는 마라탕 국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마라탕 종주국인 중국에선 마라탕을 먹을 때 국물을 먹지 않으나, 한국에선 마라탕 국믈을 떠먹는 사람이 많다. 마라탕 안의 건더기를 다 먹은 후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마라탕 국물을 먹으면 그 속의 자극적인 성분과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마라탕의 나트륨 함량은 1인분(250g) 기준 2000~3000mg으로, 한 그릇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넘는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마라탕을 먹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이미 먹었다면 최소 3일은 매운 음식을 먹지 말고, 소화기관 상태가 좋지 않다면 마라탕을 비롯해 맵고 자극적인 음식 자체를 피해야 한다. 마라탕이 꼭 먹고 싶다면, 맵기 단계를 낮추고 배추·청경채 등 녹색 채소를 최대한 많이 넣는다.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K는 위벽 출혈 예방 효과가 있으며, 몸에 흡수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해준다. 위산과 자극물질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비타민U 역시 채소에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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