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진중하게 풀었으면" 감독의 바람과 메디나의 '8이닝 괴력'
배중현 2023. 4. 26. 21:39
감독의 당부를 들었던 걸까.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7·KIA 타이거즈)가 무려 8이닝을 책임졌다.
메디나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9.00. 피안타율(0.32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93) 모두 좋지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NC전을 앞두고 "잘 던지길 기대한다"며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정교하게 제구되면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 타자를 쉽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중하게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이의리가 4이닝 투구에 그친 KIA로선 메디나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게 필요했다.
메디나는 임무를 100% 완수했다.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2회 초 손아섭과 천재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흐름을 탔다. KIA 타선은 2회 말 4득점 하며 메디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6회 초에는 1사 후 박세혁의 볼넷, 2사 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1·2루 주자가 쌓였다. 메디나는 2구째 투심 패스트볼로 천재환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와 8회에는 각각 1피안타씩 허용했지만, 다른 출루를 막았다. 8회를 마쳤을 때 메디나의 투구 수는 딱 100개. 완봉승에 도전할 분위기였지만 김종국 감독은 9회 최지민을 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메디나의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혔다. 여기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그는 경기 후 "지난 경기까지 원하는 대로 경기 양상이 진행되지 않아서 누구보다 가장 속상했다. 오늘 결과가 바라던 이상적인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커맨드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경기 시작하면서 자신 있는 구종을 실험해 보고 그 위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이전 경기와 차이점이다. 이닝을 다 끝내고 싶었지만 투수 코치가 100구 넘어서 쉬는 게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웃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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