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전주] 이민성 입이 쩍… 이진현, 클린스만 앞 코너킥 골→‘황금 왼발’ 증명

김희웅 2023. 4.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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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현.(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민성 대전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이진현(26·대전하나시티즌)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황금 왼발’을 과시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의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라운 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북과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부에서 승격한 대전은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현대가 두 팀(울산 현대·전북)을 꺾었다.

이날 대전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전 이민성 대전 감독은 “8~9경기째인데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가장 걱정이다. 선수들과 소통했고, 우리도 로테이션을 돌리는 쪽으로 선택했다. 8경기를 보면 쌩쌩한 선수들이 들어가야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전 멤버가 몇몇 빠진 가운데, 대전 중원의 핵심인 이진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 일정을 마친 뒤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전반은 잠잠했다. 대전의 전방 압박이 빛났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5분 대전 센터백 안톤의 득점이 터진 뒤 달아올랐다. 전북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고, 이민성 대전 감독은 후반 17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진현과 배준호를 투입했다. 이때부터 대전의 공격이 다시금 살아나기 시작했다.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에 성공한 이진현.(사진=프로축구연맹)

이진현은 공수에서 빛났다. 후방에서 영리한 수비로 힘을 보태다가도 역습 때는 곧장 전방으로 내달렸다. 이진현은 후반 투입 후 한 차례 전방으로 전력을 다해 스프린트했지만, 레안드로의 크로스가 넘어오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키커로 나서 아쉬움을 직접 털었다. 후반 28분 코너킥이 한 차례 전북 수비진에 걸려 다시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때 김형범 해설위원은 “이진현의 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직후 코너킥에서 이진현의 왼발 킥이 그대로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민성 감독은 입을 쩍 벌리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진현은 마치 슈팅을 노린 듯 곧장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에도 이진현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후반 39분 센스있는 패스로 배준호의 슈팅을 끌어내는 등 빼어난 플레이 메이킹을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만한 한판이었다.

전주=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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