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이승엽 더비', 박진만 감독이 웃었다…삼성 4연패 탈출

윤승재 2023. 4.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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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으로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삼성의 영구결번(36번) 전설인 이승엽 감독이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대구 홈 구장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또 1976년생 동갑내기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맞대결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둘 중 하나만 웃을 수 있는 ‘이승엽 더비’. 승리의 여신은 박진만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구자욱의 결승 홈런과 뷰캐넌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이승엽 벽화. 삼성 제공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상대 야수 실책과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으나, 4회 말 구자욱의 홈런포로 앞서나갔다. 구자욱은 알칸타라의 146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은 이원석의 2루타와 강민호의 땅볼로 1사 3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오재일과 공민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엔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 피렐라의 볼넷 등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26일 호투한 뷰캐넌. 삼성 제공


두산도 6회 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조수행의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뷰캐넌의 뜬공과 양의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로하스의 타구가 크게 뜨면서 3루수 뜬공으로 연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삼성과 두산은 한 차례 씩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7회 말 2사 후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견제 실책을 틈타 2루까지 훔쳤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도 8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포수 강민호의 레이저 송구에 막혀 도루가 저지되며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9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1, 2 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이 1-0으로 승리하면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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