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든 평산책방, 첫 손님이 됐습니다
김창승 2023. 4.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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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양산마을 평산책방 제1호 고객이 되었다.
평산마을회관 안쪽 길을 걸어 올라간 언덕배기, 그곳에 위치한 마을 책방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지난 2020년 섬진강 수해를 입은 양정마을은 평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이날 이곳 평산마을을 방문했고 때마침 오후 5시에 열린 평산책방 현판식에 마을 주민과 함께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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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해 입은 구례 양정마을 주민들, 평산책방 현판식 참석...평산마을과 자매결연
[김창승 기자]
▲ 평산책방 제1호 고객이 되다. |
ⓒ 김창승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양산마을 평산책방 제1호 고객이 되었다.
평산마을회관 안쪽 길을 걸어 올라간 언덕배기, 그곳에 위치한 마을 책방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옛 건물을 다듬어 만든 아담하고 소박한 책방이다. 작은 책방이지만 넓고 쾌적한 느낌이다. 하늘빛을 통째로 받아들이는 채광창 때문일까? 모든 것을 수용하는 무한의 공간에 서 있는 느낌이다.
넓은 창밖에는 소나무 숲과 한반도 형상의 조형물이 짝이 되어 어울려 있다. 영축산 아래 작은 책방이지만 지나간 한 시대의 치열함과 공존의 미래를 예시하는 범상치 않은 공간이다.
평산책방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 책방 안에서 바라본 한반도 조형물과 소나무 숲. |
ⓒ 김창승 |
책장에 꽂힌 책을 천천히 둘러본다. 서가에 꽂힌 한 권 한 권의 책이 살아 숨 쉬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문재인의 책' 서가에는 책 <사람이 먼저다>와 <대한민국이 묻는다>, <운명에서 희망으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가 놓여있다.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서가에 있는 책 <시민의 한국사>, <한컷 한국사>, <하얼빈>, <좋은 불평등>을 돌아보며 책 3권을 골라 결제하고 개점 1호 고객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강아지 똥> 같은 동화책, 시집이나 에세이 등이 고루 구비된 내부는 가족이 들러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작은 것까지 배려했다.
▲ 문재인의 책들. |
ⓒ 김창승 |
판매는 처음이라며 쩔쩔매는 행정관에게 멀리서 찾아온 구례 양정마을 수해 주민들이 "(우리가) 개시했기 때문에 앞으로 책방이 대박 나겠다"라고 했더니 박수를 치며 책방 주인인 대통령님께 전하겠다고 한다. 지난 2020년 섬진강 수해를 입은 양정마을은 평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이날 이곳 평산마을을 방문했고 때마침 오후 5시에 열린 평산책방 현판식에 마을 주민과 함께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깊은 눈빛으로 그간 고생하셨다며 양 마을의 자매결연을 축하해주시고 "함께 하시겠다"라고 응원해주셨다. 그 한마디가 2년여 간의 고통을 잊게해주었다.
▲ 평산서적 현판식을 하고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마을주민들 |
ⓒ 김창승 |
조용한 평산마을을 염원하며
거리로 200km, 차로 3시간 거리의 마을은 이제 형제자매가 되었다. 평산마을에 영축산과 통도사가 있다면 양정마을에는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화엄사가 있다. 자연의 품에 안겨 소소하지만 품격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형제와 자매로 만났다. 양 마을은 앞으로 자연과 더불어 뭇 생명을 존중하고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 마음을 함께 할 것이다.
▲ 평산책방 개점식에 참석한 양산 평산마을과 구례 양정마을 주민들. |
ⓒ 김창승 |
평산마을과 처음 만났을 때는 남처럼 서먹서먹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헤어지는 발길이 아쉬웠다. 평산마을을 내려오는 길에 난무하게 걸린 현수막과 마이크 소리가 조용한 평산마을을 어지럽게 해 마음이 심란하기도 했다. 이제 자연인이 된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가도록 제발 그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평산마을을 떠났다.
▲ 더디지만 책이 세상을 바꾼다, 더디지만 사람이 희망이다. |
ⓒ 김창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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