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혁 장군·에드가 멍군’ 수원FC-대구 무승부…“이승우·세징야는 부상” [IS 수원]
김우중 2023. 4. 26. 21:25
지난해 만나기만 하면 난타전을 펼쳤던 수원FC와 대구FC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수원FC과 대구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후반전 이광혁의 깔끔한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대구 에드가의 높이를 막지 못했다.
두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은 이승우와 세징야는 둘 다 부상으로 교체되며 고개를 숙였다.
홈팀 수원FC는 장재웅·라스·이대광를 내세웠다. 중원은 윤빛가람·이승우·김선민이 먼저 나섰다. 수비진에는 정동호·신세계·잭슨·이용이 백4를 구성했고, 골문은 노동건이 맡았다.
원정 팀 대구에선 에드가·세징야·고재현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어 케이타·이진용·이용래·황재원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백3에는 김진혁·홍정운·조진우가 나서며,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이 말한 내용이 그대로 펼쳐졌다. 대구는 지역 방어 형태를 유지하면서 중원 공격을 탄탄하게 막았다. 수원FC는 대구의 강력한 수비진을 뚫기 위해 점유율을 높였고, 이어 공격진을 총 가동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이승우의 존재감이 빛났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적극적인 드리블은 물론, 이날 경기의 첫 슛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수원FC가 점유하고, 대구가 이를 막아내는 형국이 반복됐다.
첫 교체카드를 쓴 건 수원FC였다. 전반 20분 김도균 감독은 핵심 공격 자원 무릴로·이광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대구의 두터운 수비를 뚫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활로가 뚫리지 않자 31분 수비수 정동호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최영은이 가볍게 펀칭했다.
이후 수원FC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승우의 헤더, 대구는 에드가-세징야 연계 플레이로 한 차례씩 공격을 시도했으나 마무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변수는 44분 찾아왔다. 대구의 공격을 이끌던 세징야가 갑자기 부상으로 쓰러졌다. 세징야는 허벅지를 부여잡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원권 감독은 ‘베테랑’ 이근호를 투입했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진영을 바꾼 후반전, 포문은 대구가 열었다. 최영은의 골킥이 골문 앞까지 연결되자, 고재현이 견제 속에 슈팅으로 이어갔다. 수원FC가 집중력있는 수비로 막아냈다.
5분 뒤, 홈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수원FC의 역습 상황, 우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이광혁이 윤빛가람과 완벽한 타이밍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측면을 허물었다. 이광혁은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을 흔들었다. 대구가 자랑하는 수비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이광혁의 리그 2호골.
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9분 황재원의 크로스가 박스 안 케이타에게 연결됐다. 이후 케이타는 이광혁과 경합 중 넘어졌는데,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대구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4분 케이타의 멋진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에드가가 타점 높은 헤더를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17분 수원FC는 정동호를 빼고 박철우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2분 뒤에는 추가 골 기회까지 나왔다. 중앙에서 볼을 뺏은 수원FC가 곧바로 라스와 무릴로의 역습을 앞세웠다. 하지만 라스의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대구는 직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철과 박세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24분 수원FC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노동건의 골킥을 라스가, 이후 이승우가 다시 라스에게 연결했으나 슛이 빗맞고 말았다. 직후 문전 앞 혼전에 크로스 상황까지 이어졌고, 라스는 다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FC는 연이은 우측면 공략으로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27분 이번에는 이승우가 쓰러졌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오인표와 박주호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뒀다.
하지만 이번에 웃은 건 대구였다.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의 킥을 에드가가 높은 타점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하던 에드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에드가의 시즌 2호골.
이번에는 고재현이 힘을 냈다. 잭슨과 경합에서 승리하며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컷백을 시도했다.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 마무리는 되지 않았다.
36분 대구는 연이어 우측면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는 황재원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이근호가 넘어지며 헤더로 연결했다. 수원FC의 수비가 무너진 순간이었으나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39분이 되자 수원FC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템포 조절에 나섰다. 이후 그는 오인표에게 날카로운 로핑패스를 시도했으나 대구의 수비가 가로막았다.
44분 결정적인 기회는 대구에게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 에드가에게 연결됐다. 에드가는 슬라이딩하며 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로 향했다.
추가시간은 5분, 두 팀은 뜨거운 팬들의 응원 속에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경기 뒤 양쪽 서포터스 석에선 심판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는 팬들의 목소리가 가득 찼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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