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까지 마약에 뚫렸다…대마초 택배 배달시켜 피운 병사들

이보람 2023. 4.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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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군인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이 적발됐다.

26일 육군은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병장 A씨 등 6명은 최근 대마초를 택배로 배송받아 부대 안에서 나눠 피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을 받는다.

군은 관련 제보를 받고 병사 생활관을 수색해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를 확보한 뒤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이 가운데 이미 전역한 한 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군은 평소 병사들이 배송받는 택배에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 검사하고, 의심되는 경우 본인 동의를 받고 내용물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마약류의 경우 대개 알갱이 형태로 단백질 보충제나 과자 등 식품류에 섞인 채 반입돼 식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내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각별한 지휘 관심을 갖고 전담 수사부대 지정과 불시단속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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