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재수생 체험하다 길바닥서 취침 “청춘보다 마흔살이 최고”

김지혜 2023. 4. 26. 2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인생84’ 캡처


웹툰작가 기안84가 재수생의 하루를 보냈다.

2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재수생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기안84는 경기도 용인의 한 재수학원을 다니는 재수생 이채린씨의 스케줄에 맞춰 하루를 보냈다. 

새벽 5시40분에 기상한 기안84는 “관찰84 역사상 가장 이른 시간”이라며 “인간이 가장 예민해진다는 새벽 5시40분 경기도 용인시”라며 힘들어 했다.

이어 “제가 갔던 지옥 중 가장 지옥인 논산훈련소도 7시에 눈을 뜨는데, 이곳에 있는 분들은 6시 30분에 일어난다고 하더라” 며 “지난해 입시에 실패하고 용인 산 속에서 칼을 갈고 있는 입시 파이터, 수능 검객들이 살고있는 이곳이 오늘의 주인공 이채린님이 살고 있는 숙소”라고 소개했다.

숙소 안에는 스마트폰,TV,컴퓨터,보드게임 등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없었다. 이를 본 기안84는 이채린 씨에게 “한방에 가지 않아도 된다. 인생 길다”면서 “원래 고1때는 서울대, 홍대 다 가고싶어 한다. 나도 그랬다”며 조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인생84’ 캡처


이후 식사를 하고 나온 기안84는 이채린 씨와 잠시 산책을 했다. 이채린 씨는 “한달에 3~5일 동안 나갈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없어서 일요일에 애들마다 전화 시간이 정해져있다. 엄마랑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저 처음 본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 북한 사람 같다”며 놀랐다.

오전 8시가 되고, 기안84는 본격적으로 학원 책상 앞에 앉았다. 그는“저도 20년 만에 학생의 마음으로 같이 문제를 열심히 풀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이 밀려온 듯 자리에 엎드리고 말았다.

급기야 바깥에 나와 길바닥에 누운 기안 84는 “역시 책상에서 자는 것 보단 누워서 자는 게 편하다”며 “청춘이 아무리 부럽다 해도 마음대로, 아무데서나 잘 수 있는 지금 저의 상황이 훨씬 낫다. 내 마음대로 누워 잘 수 있는 마흔살 최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