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해긴, '데미안 전기' 부담 없이 즐기는 수집형 RPG

조광민 2023. 4. 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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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플레이 투게더'로 유명한 해긴이 자사 최초의 RPG(역할 수행 게임) '데미안 전기: 시간의 해적단(이하 데미안전기)'를 지난 4월 13일 출시했다. 데미안 전기'는 모바일 수집형 RPG로, 방치 요소가 더해져 있으며, 매력적인 스토리와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영웅 캐릭터, 다양한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개발은 해긴의 실시간 액션 게임 '오버독스'를 선보인 팀이 맡았다. 개발진에는 유명 모바일 게임 '제노니아' 시리즈를 개발한 개발인력이 포진해 있어 RPG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사이에서 높은 기대를 받아 왔다.

데미안 전기

게임은 어느 날 갑자기 밤의 세계와 연결된 균열이 생기며 그 틈으로 쏟아져 나온 카오스들로 인해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는 '균열의 밤' 사건이 일어난 이후를 그린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던 다섯 국가가 하나의 세계에 모이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5개 나라는 숲의 나라 '에버우드', 해적들의 고향 '포세이아', 강철과 기술의 나라 '기간트리아', 마법사들의 나라 '아케로스', 세계의 수호자 '엘리시온'이 그 주인공이다. 다섯 국가는 균열의 밤 사건 이후 서로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공존을 택하고 교류하며 현존하는 세계를 '펜테라'라 부르기 시작했다.

기본 전투 화면

'펜테라' 곳곳에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유적들이 존재했고, 유적에서 신비한 힘을 가진 유물 '오파츠'가 발견된다. '오파츠'에는 세계의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찾아내기만 하면 큰 부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스레 '오파츠'와 보물을 찾아 세상을 탐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을 '해적'이라 불리게 되었다. 게이머 역시 '오파츠'를 찾아내기 위해 해적단을 꾸려 모험을 나서게 된다.

본격적인 모험에 나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다. 캐릭터는 매력적인 일러스트로 무장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익숙한 4등신 3D 캐릭터로 게임에 녹여냈다.

다양한 영웅들

가로 화면으로 구성된 전투 화면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동작이나 액션 연출이 보는 맛이 있다. 특히, 튜토리얼 과정에서 만나는 전투 화면은 게임의 연출에 참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전한다. 덤으로 한국어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졌다.

물론 게임 그래픽이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큰 문제 없이 돌아갔다.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그래픽적인 완성도를 적절히 살리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게임에 접속하면 국내 이용자들이 채팅보다 글로벌 이용자들이 채팅이 더 많이 올라올 정도이니 잘 먹힌 전략으로 보인다.

게임의 전투나 일반적인 플레이 자체는 기존의 수집형 RPG를 즐겨온 이용자라면 큰 무리 없이 적응해 즐길 수 있다. 5명의 영웅으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갈 수 있다. 여기에 평소에 플레이하지 않을 때도 재화가 쌓이는 방치 요소를 더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덱구성의 전략 요소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전략적인 덱 구성과 전투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에는 론칭 버전을 기준으로 등급별로 총 75명의 영웅이 등장하며, 덱 구성 시 같은 국가 출신으로 덱을 구성하면 보너스 포인트를 얻는다. 여기에 용감, 냉정, 신중 등 캐릭터마다 별도의 성격이 존재하며 성격을 맞춰도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전략적으로 덱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짤막한 팁이 하나 있다면, 5개 국가 소속 영웅과 달리 중립 영웅은 국가와 상관없이 보너스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립 영웅을 활용하면 상당이 유리하다. 다만, 중립 영웅은 소수이기 때문에 일반 국가의 영웅들보다 수집하기가 조금 힘들다는 단점은 있다.

보물지도 콘텐츠 플레이 화면

그리고 '데미안 전기'의 또 다른 특징은 계속해서 밀려오는 콘텐츠에도 있었다. 메인 스테이지 진행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해금된다. 로그라이크나 덱 빌딩 게임처럼 한 칸씩 게임처럼 맵을 탐험해 보상을 획득하는 게임도 준비돼 있었고, 혼돈의 탑과 같은 한계 도전형 콘텐츠, 각종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특수 던전도 존재했다.

또한 보물찾기나 포 사격 등으로 크라켄을 토벌하는 등의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해적 레이스'도 준비됐다. 여기에 PvP(이용자 간 대전)은 물론 연합(길드) 시스템의 보스 사냥 콘텐츠 등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연합의 콘텐츠의 경우 4개의 연합이 하나의 지역에서 더 많은 땅을 점령하기 위해 경쟁하는 콘텐츠인 점령전이 게임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
다양한 육성 콘텐츠

이용자 편의성 부분도 강점 중 하나였다. '데미안 전기'는 이용자가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1:1로 영웅의 레벨을 공유하는 링크 시스템을 준비해 육성의 부담을 좀 덜어냈다. 새로 영입한 영웅을 사용해 보고 싶을 때 육성이 부담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수집형 RPG보다 더 많고 다양한 영웅을 사용해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긴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내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큰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이 즐기는 메임 게임이 아니어도 가끔 생각날 때 접속해 즐긴다면 게임이 가진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해적레이스에서 만나는 미니게임

'플레이투게더', '홈런 클래시' 등 글로벌 캐주얼 게임을 선보여온 해긴이 모바일 RPG '데미안 전기'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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