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보여" 설 연휴 둔기로 어머니 살해 40대, 징역 15년

피고인, 정신질환 앓았으나 장기간 약 복용 안 해…환각 증상 호소
명절 맞아 집 찾아온 동생, 시신 발견해 경찰 신고
재판부 "어머니 대상 범행, 죄질 무거워…정신 장애 및 유족 선처 바라는 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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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이 보인다며 설 연휴에 모친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40대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3부(재판장 정영하)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 자택에서 60대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정신 질환을 앓았으나 장기간 약을 복용하지 않고 환각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어머니가 괴물로 보여 무서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집에 머물다가 명절을 맞아 집에 찾아온 동생이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검거됐다.

재판부는 "A씨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범행해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정신 장애와 유족인 동생이 선처를 바라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