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대구시의원, 홍준표 시장 향해 “시민들은 소통을 원한다”
경북도청 이전터개발 등 비판
대구시의회 이동욱 의원(국민의힘, 북구5)은 26일 열린 제300회 임시회에서 서면질의를 통해 “도청 이전 터 개발과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대구시 공간정책을 불신하며, 북구 지역 주민들이 격렬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주민의 민원과 요구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대책을 물었다.
이 의원은 서면질의서에서 “최근, 대구 위상을 다시 세울 토대가 되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와 그에 따른 대구발전 청사진 발표 등 시민들이 환호하는 기쁜 일에도 불구하고 북구 지역 주민들은 연일 삭발 시위와 대정부 방문 시위 등을 며칠째 이어가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이 ‘대구의 큰 어른’으로서 지역주민들을 보듬어 줘야 한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 질의로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인 도청 이진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을 건립하는 문화예술허브 사업을 대구시가 달성군 화원의 대구교도소 이전지로 옮기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언질이나, 관계부처와의 합의·교감이 있었는지 그리고 원안 추진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두 번째,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따른 대구발전 청사진으로 홍 시장이 발표한 도심융합특구 내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의 모순점을 지적하면서, 동구 등 타 자치구·군 간 갈등 조정 방안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도청 이전 터 개발이 난맥상을 드러낸 이유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의 잠정 중단이다”고 주장하고 “도청 이전 터 개발은 조속한 신청사 건립 완료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사업의 재개를 주문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 허브가 원안대로 건립된다면, 대구시 신청사 건립 완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진터의 우측 주차장 부지 등 일정 공간에 국립 근대미술관 등을 짓고, 잔여 부지는 도심 융합 특구 특별법 통과 등 상황에 따라 순차적 추진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질의에서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2015년 용역과 2022년 용역에서의 이전 후보지 평가와 그 결과를 비교해 보면 “마치 이전지를 달성군 대평지구로 잠정 결정하고, 평가기준표를 만든 것같이 ’짜맞추기식 용역‘이 떠오른다”며 “지자체 경제적 지원 신설, 대평지구 주변 도로 여건 개선계획과 진입도로 확장계획의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여부, 경제적 여건 항목의 유사한 평가 기준에 중복적인 가점 부여, 설문조사를 통한 평가점수 제외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네 번째 질의로 홍 시장이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 추진에 따른 대구발전 청사진으로 발표한 ‘칠곡 20만평 공항 프런트 도시 개발’에 대해 “최근 공항 기능은 기존의 승객, 물류 이동의 단순한 교통기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활동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공항복합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신공항으로 진입하는 관문지역인 북구 칠곡지역에 20만평 규모로 공항 기반 도시개발 예정지와 주요 도입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공항복합도시의 필수적인 인프라는 공항과 직결되는 고속도로·철도이므로 “칠곡 공항 프런트 도시는 서대구역에서 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노선이 지하로 관통하고, 그 철도역사가 도시 내부 중심부에 반드시 건립돼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도시 개발의 선행조건으로 ‘공항철도 통과’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대구시에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 현안 정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과 대책을 모색하는 등 민주적인 절차와 소통을 원한다”며 한 줄 평으로 홍 시장과 관련 실무책임자들에게 “소통 좀 합시다”라고 말을 남겼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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