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제 소라페닙 내성 해결 가능성 생겼다"

김수진 2023. 4.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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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조효정·은정우 아주대병원 교수팀은 소화기내과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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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조효정·은정우 아주대병원 교수팀은 소화기내과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약물치료 등 다양하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는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와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을 사용하면 대부분 내성이 생겨,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암세포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해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살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세포 표면에 위치한 단백질의 일종)과 결합해 종양 활성화 경로에 관여,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SPP1이 간암전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상피-중간엽 전이)을 확인했다. SPP1 억제제를 병용 투여하면, SPP1로 인해 유발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과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라페닙·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생존 기간이 짧음도 확인해, ‘혈액 내 SPP1 발현 정도’가 치료 반응이나 예후를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가 됐다.

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을 진행성 간암 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없는 문제를 해결코자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며 “항암 치료제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해,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연구중심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간암 환자 조직·혈액은 아주대병원 인체자원은행에서 분양받아 진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Cancer communications’ 4월호에 게재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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