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전기버스업체 에디슨 인수 추진

최대열 2023. 4.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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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차를 인수하려다 막판에 인수대금 잔금을 못 내 무산됐다.

에디슨이 재무 사정이 악화하긴 했으나 전기버스 사업 경쟁력을 갖춘 만큼, KG모빌리티 기술 역량과 KG그룹 인수합병 노하우 등을 통해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앞서 쌍용차는 2021년 회생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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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쌍용차 인수 실패 후 회생절차
KG "전기버스 경쟁력 충분…해외진출 검토"

KG모빌리티가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선다.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차를 인수하려다 막판에 인수대금 잔금을 못 내 무산됐다. 에디슨이 재무 사정이 악화하긴 했으나 전기버스 사업 경쟁력을 갖춘 만큼, KG모빌리티 기술 역량과 KG그룹 인수합병 노하우 등을 통해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KG모빌리티는 26일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에디슨은 올해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투자대상자를 찾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KG모빌리티 전경<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투자희망 의향서(LOI)를 냈고 이달 14일까지 예비실사를 했다. 지난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계약과 관련해 내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는다.

KG 측은 실사 결과 에디슨모터스가 국산화율 85%가 넘는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등 자체 기술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영업망도 보유해 경쟁력을 키우면 회생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KG가 지난달 베트남 대기업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반조립(KD) 계약을 맺은 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자동차 판매업과 여객운수업을 하는데, 베트남에서는 기존 버스 대신 전기버스도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KG 측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 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G모빌리티는 "SUV 전문기업으로 보유한 자동차 기술 역량과 성장 노하우,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 체질 변화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곽재선 KG그룹 회장, 응웬 후 루안 푸타그룹 회장, 마이 푸억 응에 사장이 지난달 KD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앞서 쌍용차는 2021년 회생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다. 이후 에디슨이 인수대금을 다 치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를 밟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고 같은 해 11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쳤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경영진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회사는 지난 1월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매각은 우선협성대상자를 정한 뒤 공개입찰을 한 번 더 실시해 선정한 후보가 기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그대로 인수자가 확정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디슨모터스는 한때 국내 전기버스 점유율 30% 안팎까지 끌어올리며 선두권 업체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10% 아래로 떨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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