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세계 디자인상 4관왕 싹쓸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 중인 부산 영도구가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 4월 14일 2023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 2023)’ 브랜딩 부문 본상을 수상하면서 지난해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본상, ‘IDEA’ 은상, ‘ADC 어워드’ 입선에 이어 세계 디자인 어워드 4관왕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 칸,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IDEA, iF 어워드에 진출해 모두 본상을 수상한 것은 국내 도시 브랜드 사상 최초이며 해외 사례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큰 성과다.
이번에 본상을 수상한 2023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부터 매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며 세계에서 제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상이다. 총 56개국에서 1만1000개의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영도구는 문화도시 브랜드로 커뮤니케이션 공공 브랜딩 부문 위너에 선정됐다. 동일 부문에 선정된 곳으로는 국내 신한카드, 카카오뱅크 등이 있다.
지난해 브랜딩 부문 은상을 수상한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며 북미 최고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 엘지 등이 수상했고, 해외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스타벅스, 필립스 등이 수상했다. 영도구는 브랜드 부문 수상자로 금상이 없어 사실상 1위 수상작이며, 국내 도시 브랜드로는 최초 본상 수상을 했다.
지난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DEA, iF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디자인 어워드계의 아카데미라고 불릴 만큼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만 전 세계 2만9016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중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은 8107점이 경쟁했다. 브랜딩 혁신 부문 입선에 오른 ADC 어워드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참신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주요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입선에는 클럽하우스 로고, 기아차 브랜딩이 함께 지명됐다.
영도 문화도시 브랜딩은 특정 장소, 지역 캐릭터, 슬로건 중심 등에 비중을 둔 기존 국내 도시와 차별화해 도시의 섬 영도의 문화 정체성인 ‘연결’의 가치를 한 선 잇기 규칙으로 적용해 독특한 디자인을 구성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체성을 새롭게 선보였다는 점도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높게 평가됐다. 또한 브랜딩 구축에 그치지 않고 디자이너 양성, 시민 교육, 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하여 브랜드 확산에 노력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산 영도구는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예술과 도시의 섬, 문화도시 영도’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하기 위한 통합 브랜딩 사업을 추진했다. 도시의 섬이자 4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과거· 현재·미래 모습이 공존하는 영도 이미지를 ‘한 선 잇기’ 방식으로 표현했다. 또한 시민들을 브랜딩 창작자로 초대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열린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한선 잇기 컨셉을 시각적으로 만든 전용 글꼴인 영도체는 광고, 홍보물, 로고 등에 널리 사용되면서 글꼴 플랫폼에서 작년 한 해만 55만 건이 다운로드 됐다.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은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가 국내 사례로는 유례없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획득했다”며, “세계 디자인 어워드 4관왕의 성과가 더욱 빛나도록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의 문화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도문화도시센터는 영도 문화도시 브랜드 확산을 위해 시민 교육과 디자이너 스쿨, 국제 포럼 등을 진행해 더 많은 시민들이 영도 문화도시 브랜딩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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