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문상철 스퀴즈 실패 ..사령탑 "초구 대처 보고 결단"
KT 위즈는 최근 3경기 연속 2점 이상 내지 못했다.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1-5 패전, 이튿날 주말 3연전 3차전은 1-1로 비겼다.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상대 선발 투수이자 리그 대표 투수 안우진 공략에 실패, 1점도 내지 못하고 0-1로 졌다.
박병호, 강백호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주전 3루수 황재균과 중견수 배정대로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타격감은 좋지만, 득점 응집력은 부족하다.
벤치는 1점이라도 더 짜내려고 한다. 25일 키움전은 이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언터처블 투구를 보여주고 있던 안우진을 상대했다.
그래서 벤치도 공격적인 작전을 펼치지 어렵다. 그런 고민이 이 경기 7회 초 공격에서 드러났다.
KT는 6회까지 안타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7회 초 선두 타자 알포드가 안우진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선 행운도 따랐다. 박병호의 투수 앞 땅볼을 잡은 안우진이 송구를 3루로 했고, 2루 주자였던 알포드가 먼저 베이스를 밟으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베테랑 포수 장성우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는 안우진에게 통산 6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여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문상철이었다. 앞선 2회 초 첫 승부에선 볼넷을 얻어냈고, 5회는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기용 배경, 경기에 따른 운과 기세 모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에게 2구째 기습번트를 지시했다. 스퀴즈였다. 3루 주자가 타구 속도와 방향을 보고 홈 쇄도를 결정하는 안전 스퀴즈였다.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흘렀다. 안 뛰거나 제동을 걸었어야 했던 알포드는 그대로 홈으로 내달렸다. 투수 안우진은 여유 있게 포구, 글러브로 토스해 태그아웃을 이끌었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대타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이후 득점에 실패했다.
이튿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작전을 낸 게 맞는다고 했다. 안우진의 초구 시속 156㎞ 직구를 대처하는 문상철의 모습을 보고 결단을 내렸다. 안우진이 7회 투구에서 힘을 짜내 투구하는 게 보였다. 동점만 만들어도, 경기 후반 상대 불펜 공략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결국 문상철의 번트 타구가 정면으로 흐르며 이런 의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작전 수행이 익숙하지 않은 백업 선수(문상철)에게 그야말로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스퀴즈를 지시한 건 좋은 선택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만큼 현재 KT 타선의 공격이 잘 안 풀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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