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183명 사망’ 카불 공항 테러 IS 주범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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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2021년 8월 '카불 공항 테러'를 감행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 지도자를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불 공항테러로 사망한 미 해병대 소속 테일러 후버 하사의 아버지인 대린 후버는 "정부는 그(IS 지도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고 작전의 세부 사항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군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좌절감을 느낀다"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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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3명, 현지 민간인 170명 사망
테러 기획한 IS 지도자, 탈레반에 사살돼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2021년 8월 ‘카불 공항 테러’를 감행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 지도자를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슬람 조직 호라산(IS-K·ISIS-K)의 지도자가 최근 탈레반에 의해 제거됐다는 사실을 이달 초 파악했다. 미 정부는 제거된 이 지도자가 어디서 어떻게 살해됐는지, 그가 정확히 누구고 어떻게 신원을 파악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군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ISIS-K’가 올해 겪은 일련의 주목할 만한 지도자 손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살된 테러 주모자가 카불 공항 테러와 아프간에서 벌어진 다른 테러에 가담했으며 서방에 대한 테러도 기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탈레반의 작전에 미군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유족들 사이에서는 미 정부가 사살된 IS 지도자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불 공항테러로 사망한 미 해병대 소속 테일러 후버 하사의 아버지인 대린 후버는 “정부는 그(IS 지도자)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고 작전의 세부 사항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군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좌절감을 느낀다”고 NYT에 말했다.
카불 공항 테러는 미군 철군이 이어지던 2021년 8월 26일 피난민 등으로 가득 찬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게이트에서 발생한 2건의 자폭 테러, 총기 난사 사건을 뜻한다. 이 사건으로 아프간 현지 민간인 170명과 미군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미군은 탈레반과의 합의에 따라 공항 내부 경계를 담당했으며 외곽경계는 탈레반이 책임지고 있었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질서 있는 철군을 약속했던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카불 공항 자폭테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청문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무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이것이 애비게이트 테러로 이어진 실패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과실을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과 I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에 대해 견해 차이를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 등에 대한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하면서 아프간 여러 곳에서 테러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반면 탈레반은 호라산을 ‘타락한 사이비 종파’로 규정한다. 호라산과 현지 주민의 접촉을 금지하고 IS의 은신처를 공격하는 등 격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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