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오디션 때 본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 감회 새로워"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빅뱅(BIGBANG) 태양이 컴백한 가운데, 이번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스포티파이 유튜브 채널에는 'K-Pop ON! Track catches up with TAEYA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태양은 "이 앨범은 지난 시간동안 제가 겪었던 감정들, 생각들, 제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녹여낸 앨범이다. 그동안 제 음악을 기다렸던 팬분들이 위로를 받고 꿈꿔왔던 시간들을 만드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앨범 제목인 'Down to Earth'에 대해 "오래 전부터 투어를 다니고 같이 일을 했던 외국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You're so down to Earth!'라고 하셨다. 그 표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인간적인', '겸손함' 이런 뜻을 가진 말인데, 문장 자체적으로 보면 아래로 내려온다는 표현 아닌가. 그걸 표현한다는 게 재밌어서 항상 마음 속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군대에 있을 때 답답한 시간들이 이어졌었는데, 그런 답답함을 이겨내려고 일과 시간이 끝나면 계속해서 연병장을 한없이 뛰었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어느 날 달리다가 해가 질 때 쯤 너무나 아름다운 노을이 제 눈앞에 펼쳐졌다. 그 노을을 보면서 사실 노을이 맞이하고 있는 건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밤 아닌가. 그래서 그런 모습들이 상황적으로 저랑 닮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노을은 아무런 불평 없이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내고 있구나 싶어서 '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에 충실해보자. 그러다 보면 새로운 해가 뜨겠지'하는 마음에 'Down to Earth'라는 걸 앨범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인 '나의 마음'(Seed)에 대해서는 "굉장히 느린 발라드 곡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K팝 역사의 시기는 황금기였던 80년대~90년대가 아닐까 싶다. 가장 팝적이면서도 팝적인 요소를 한국적인 감성으로 이해하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랫말로 표현하던 시기가 그 때가 아닐까 싶었다"며 "그래서 그 때의 감성들, 그 때의 느낌들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태양은 "사실 그렇게해서 가장 먼저 나온 곡이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멤버들과 함께한 곡이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은데, 그 곡이 나온 다음에 이 정도의 감성을 가진 곡을 또 만들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두 달도 안 되어서 감사하게도 이런 곡이 나오게 됐다. 많은 감정들, 생각들이 이 곡에 잘 표현되어 있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제를 'Seed'라고 넣은 것"이라머 "영어로 표현하면 'In My Heart'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이 가사가 가진 내용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슝!'의 경우는 사실 작업을 하려고 했을 때 쉽지가 않았다. 음악을 본의 아니게 오래 쉬게 되었고, 무슨 메시지로 어떤 음악을 해야할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정체되어 있었는데,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들이 트랙을 만들어서 장난치듯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사실 드립의 향연이었다. 가사에 대해서 던지고, 그걸 받아서 누가 웃긴지 대결을 하는 수준으로 가다가 곡이 1절까지 완성됐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곡"이라며 "'슝'이라는 노래가 나옴으로써 음악들이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슝!'을 함께 작업한 블랙핑크(BLACKPINK)의 리사에 대해서는 "사실 리사는 YG에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그 장소에 같이 있었다.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가지고 '이 친구는 정말 잘 할 것 같다', '너무 좋다'고 얘기했던 기억도 나는데, 그런 리사와 같이 곡을 하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친구가 너무나 멋있게 잘 성장해서 멋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보면 제 일처럼 뿌듯하다. 또 한 곡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밝혔다.
수록곡 중 추천해줄 노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는 "사실 모든 곡을 다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굳이 한 곡을 꼽자면 마지막 트랙인 'Nightfall'이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아까 설명드렸듯 앨범을 만들 때 가졌던 생각들, 석양을 봤을 때 품었던 마음을 노트에 적은 걸 풀어낸 곡이다. 나이트폴은 나이트와 폴이 합쳐진 말 아닌가. 더 이상의 어둠이 없는, 이 노을이 마지막 노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그리고 후렴구를 들어보면 이 앨범에 대한 제 마음,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태양은 "이번 앨범을 통해 정말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더 좋은 음악들 많이 만들어서 빨리 찾아뵙고 싶고, 많은 곳에서 찾아뵙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이번 앨범과 음악들이 작은 씨앗이 되어서 하나의 건강한 나무를 키워내면 좋겠다. 그래서 그 나무가 맺는 많은 꽃과 열매들이 우리의 추억인 것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쉬기도 하고 옛날을 추억하기도 하는 시간을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태양은 지난 25일 EP 'Down to Earth'를 발매하며 3개월 만에 컴백했다.
사진= 스포티파이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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