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치열해진 한석규, 더 큰 무대로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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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다시 흰 가운을 입었다.
그가 이끄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3'가 오는 28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들 배우와 유인식 감독은 26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열린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발표회에 자리해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을 성사한 데에는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애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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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다시 흰 가운을 입었다. 그가 이끄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3’가 오는 28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새 시즌에서는 권역외상센터로 몸집을 키운 돌담병원 이야기가 펼쳐진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를 필두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등 이전 시즌을 함께한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들 배우와 유인식 감독은 26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열린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발표회에 자리해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시즌 3,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에요”
‘낭만닥터 김사부’는 2020년 방영한 시즌 2 이후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주요 등장인물을 변경한 시즌 2와 달리 시즌 3는 기존 캐릭터가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권역외상센터라는 새 무대를 더해 몸집을 키웠다. 유인식 감독과 강은경 작가가 한 번 더 뭉쳤다. 이날 현장에 자리한 유 감독은 “시즌 3는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라면서 “밀도가 꽉 찬 드라마다. 이전 시즌 시청자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정체성을 매 순간 고민했다. 정 작가는 메디컬 드라마를 다시는 못 쓸 것 같다고도 했단다. 각고 노력을 거쳐 사람 사는 이야기와 따뜻한 감정을 녹인 세 번째 시즌을 선뵌다. 한석규는 “이 시대에 필요한 낭만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며 “우리 모두의 진심이 이곳에 녹아있다”며 뭉클해했다.
“당연히 출연… 다른 선택지 생각 안 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3’ 제작을 성사한 데에는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애정이 있었다. 각기 다른 활동을 이어가던 배우들은 “해야만 하는 작품이란 생각”(안효섭)에 마음을 모았다. 배우들끼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선 이성경의 독려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성공을 거뒀던 유인식 감독은 이 같은 배우들의 열정과 시청자 염원에 힘입어 ‘낭만닥터 김사부’ 팀을 다시 모았다. 이전 시즌에 이어 주인공 우진 역을 맡은 안효섭은 “수술방에 들어가자마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다 떠오르더라”면서 “시즌 3에 출연한 이유는 따로 없다. 당연히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은재 역 이성경 역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온 것뿐”이라며 돌담병원에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석규는 “이들은 후배이기 전에 소중한 동료”라며 “다시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새 시즌, 그래도 맛은 같을 걸요”
유 감독은 시즌 3를 준비하며 달라진 사회 분위기와 대중 눈높이, 시리즈 정체성 사이 균형점을 잡는 데 골몰했다. 타 메디컬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와중에도 유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매력은 확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세 번째 시즌에 다다르자 자문단에도 드라마 팬을 자처하는 의사들이 많아졌단다. 유 감독은 “열띤 자문 덕에 드라마에 사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면서 “전문직 드라마로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역외상센터가 생기며 돌담병원 의사들이 마주하는 사고 규모는 훨씬 커졌다. 덕분에 이전 시즌에선 볼 수 없던 모습이 담겼다는 게 유 감독 설명이다. 이야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즌 2가 사회초년생 의사들의 돌담병원 적응기를 그렸다면 시즌 3는 선배가 된 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담긴다. 변화 속 중심을 잡는 건 낭만이다. 유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에는 돌담병원이라는 특수 공간과 김사부라는 희귀 캐릭터가 있다”면서 “생사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무엇이 중요한지 자문하게 하는 게 우리 드라마 정체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좋아하던 식당을 오랜만에 가도 맛이 그대로면 좋지 않나. ‘낭만닥터 김사부3’가 그렇다”면서 “가게가 커지고 종업원이 늘어나도 낭만 맛은 그대로다. 많이들 맛봐달라”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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