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유럽에, 몸은 아시아에…” 비싼 여행 비용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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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높은 항공료 등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3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기간과 비용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높아진 여행 비용과 공급의 제한으로 여행 열망을 억누르고 있는 상태"라며 "해외여행의 원상회복은 수요보다 공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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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높은 항공료 등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여행 비용까지 증가하니 선뜻 여행을 떠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수기를 노려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해외로 떠나는 이들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3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기간과 비용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여행에 사용한 금액이 254만7000원이었는데, 매달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엔 17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약 70만원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장기 여행 수요도 줄었다. ‘5박 6일~15박 미만’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는 지난해 10월 기준 42.2%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엔 31.3%로 6개월 연속 줄었다. 반면 ‘2박 3일’ 이하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주 500명을 조사해 월간 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는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비와 기간이 급등했다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가는 지역과 원하는 지역 간의 괴리감도 컸다. 응답자들은 6개월 이내에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68.6%)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정작 해외여행 관심 지역으로는 남태평양(52.7%), 유럽(44.3%), 미주(28.8%) 지역을 꼽았다. 높아진 여행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현실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높아진 여행 비용과 공급의 제한으로 여행 열망을 억누르고 있는 상태”라며 “해외여행의 원상회복은 수요보다 공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노선이 정상화 되고 치솟은 항공료가 제자리로 내려와야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은 2019년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성수기를 피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여름휴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53%가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성수기는 여행 비용이 비싸서”라고 답했다. 여행지로는 67%가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지역을 꼽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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