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조정장서 돋보이는 실적

송화정 2023. 4. 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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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닷새째 하락 마감
SK하이닉스, 실적 안도에 2%대 상승

코스피와 코스닥이 닷새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 수급 불안 등 부정적인 요인과 다음주 예정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약보합권 마감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9포인트(0.17%) 내린 2484.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8.27포인트(0.99%) 하락한 830.44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개인들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0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것은 이같은 외국인 매도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1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정반대로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계속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336.3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1340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미국발 은행리스크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홀로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지수 약세 속 개별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호실적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였고 1분기 호실적 예상에 엔터주도 강세였다"고 말했다.

이날 에스엠은 4.84%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62%, JYP엔터(JYP Ent.)는 2.21%, 하이브 1.73% 각각 상승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각 기획사의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많지 않았음에도 일회성 비용 고려 시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되며 엔터 4사 모두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안도에 2%대 강세…LG엔솔도 호실적에 상승

이날도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주가도 실적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가는 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22% 오른 8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 대한 안도감과 2분기 이후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3조6645억원이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3조4000억원의 적자는 시장에서 우려하던 5조원이나 6조원 적자보다 양호했다"면서 "업계 감산이 기대보다 더 크고 광범위해 재고 소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대비 양호했다"면서 "메모리 업황이 2분기 일부 개선되고 가격은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0% 올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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