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 동맹 강화… ‘차세대 원전’ SMR에 속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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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원자력발전 동맹'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이 협업하는 '팀 홀텍'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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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원자력발전 동맹’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탈(脫)탄소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개척에서 손을 잡았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급 이하의 소형 원전이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효율, 안전성이 높아서 친환경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동맹’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SK㈜,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와 한수원은 테라파워에서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의 실증 및 상용화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기업이다. 4세대 SMR인 나트륨은 기존 원전에서 냉각재로 쓰는 물 대신 액체금속 나트륨(소듐)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3세대 원전보다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급 나트륨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뉴스케일파워는 전 세계 SMR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받는 등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한국의 투자사들과 1억400만 달러(약 1300억원)의 지분투자를 했다.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대표연사로 나선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양국이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이 협업하는 ‘팀 홀텍’은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협력계약식은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 캠든에 있는 홀텍,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에네르고아톰에서 양측 경영진의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팀 홀텍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160㎿급 경수로형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한 뒤 추가로 20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의 생산 현지화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과 원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홀텍 간 기술협력에 공적 금융기관의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K-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철 강창욱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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