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홀딩스·삼천리 등 8개 종목 시총 일주일새 7조4000억 허공에…'SG증권發' 하한가 쇼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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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 지수가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여진은 이날까지 이어지며 일부 종목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 쇼크에 빠졌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조사에 나선 'SG증권발 폭락사태' 관련 종목 중 일부는 이날도 하한가의 늪에 빠졌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서울도시가스 네 종목은 이날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진 하한가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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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 지수가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여진은 이날까지 이어지며 일부 종목이 3거래일 연속 하한가 쇼크에 빠졌다. 환율은 장 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9포인트(0.17%) 내린 2484.83에 마감됐다.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이다. 개인투자자가 2218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5억원, 1487억원치 물량을 내다 팔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그룹에서 삼성전자(0.79%)와 LG에너지솔루션(2.90%), SK하이닉스(2.22%), 현대차(0.2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8%), LG화학(-2.02%), 삼성SDI(-0.42%) 등은 부진했다.
간밤에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시간 외 50% 가까이 폭락하는 등 지역 은행권 부실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호실적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 엔터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조사에 나선 'SG증권발 폭락사태' 관련 종목 중 일부는 이날도 하한가의 늪에 빠졌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서울도시가스 네 종목은 이날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진 하한가에 마감됐다.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하한가는 면했지만 각각 19.34%, 25.72%의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 24일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은 이날 4.89%과 5.04%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들 8개 종목은 지난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물량 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들 8개 종목 주가는 불과 사흘 동안 최대 70% 가까이 급락했다. 대성홀딩스(-65.64%), 삼천리(-65.63%), 서울가스(65.56%), 선광(-65.65%), 세방(-63.51%), 다우데이타(-60.46%) 등 6개 종목 주가가 지난 21일 종가 대비 60% 이상씩 급락했다. 하림지주는 42.24%, 다올투자증권은 39.96% 각각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대비 7조3906억원 감소했다. 서울가스 시총이 사흘 새 1조5300억원 넘게 사라졌으며 대성홀딩스와 삼천리 시총은 1조3000억원 이상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림지주와 선광 시총도 각각 7200억원, 7700억원 감소했으며 세방 시총도 5200억원 줄어들었다. 관련해 금융당국 요청으로 검찰이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조사에 착수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27포인트(0.99%) 내린 830.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83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5억원, 15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0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4.34% 하락한 24만2500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는 0.34% 오른 59만9000원에 마감됐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0.29%), 엘앤에프(-3.50%), HLB(-0.29%) 등도 하락 마감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오른 1336.3원에 마감됐다. 장 중 한때 1340원대에 올라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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