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영업익 전년比 71%↑ …"북미 매출 84% 증가"

"유럽·신흥시장서도 성장…시장 다변화 성공"

HD현대건설기계는 판매가 인상,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향상 등으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71.3% 늘어난 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9.2% 늘어난 1조183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유럽·신흥시장 실적이 늘었다. 회사 측은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중국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북미 1분기 매출은 252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 중 25%를 북미에서 벌어들였다. 작년 1분기 15%, 작년 전체 19%보다 비중이 커졌다. 유럽 매출도 현지 인프라 건설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91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등 직수출 신흥시장에선 원자재 채굴용 장비 수요가 많아 전년 대비 10% 늘어난 35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도 모디 정부 인프라 투자가 느는 것을 파악하고 현지 영업망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작년 14.8%에서 1분기 18.1%로 3.3%포인트 올렸다. 다만 중국에선 주춤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선진시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회사) 중대형 장비 수요가 늘 것"이라며 "(사업) 수익성이 높은 중남미, 네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중동 수주 잔량을 확보해 회사 수익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