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서울살이’…귀국하자마자 K리그 현장으로

김명석 2023. 4.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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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289="">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 이탈리아, 독일을 돌며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살펴봤다. 연합뉴스</yonhap>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계약 기간 동안 서울에 거주한다.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감독은 경기도 일산에 살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 소통 등을 위해 서울에 거처를 마련했다.

26일 KFA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서울살이를 위해 이미 집 계약까지 마쳤다. 조만간 이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한국과 서울 정착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부임이 확정된 뒤 그동안은 서울 한 호텔에 머물렀다. 

KFA는 앞서 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머무를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고, 클린스만 감독도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가족들도 곧 한국으로 입국해 함께 서울에 거주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벤투 감독과 달리 서울로 거주지를 정한 건 KFA와 소통, 가족과 생활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오랜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클린스만 감독은 곧장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다. 해외 출장과 장거리 비행으로 많이 지친 상황이지만, K리그 선수들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휴식도 없이 곧바로 경기장을 찾기로 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주말에도 수원종합운동장과 포항스틸야드를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각각 수원FC-FC서울,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6월 A매치에 대비해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대표팀에 부를 만한 K리거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K리그나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꾸준히 활약한다면 코치진이 계속 관찰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된 리그보다는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이 클린스만호 승선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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