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형배 복당에 "상식·양심 내팽겨쳐…추악한 민낯"

민형배 무소속 의원, 26일 민주당 복당
'검수완박' 입법 과정서 '꼼수탈당' 논란

국민의힘은 ‘꼼수 탈당’ 논란을 빚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것과 관련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뻔뻔함’이 민주당의 DNA라고 하더라도 이재명 방탄과 쩐당대회 모르쇠로 일관하던 민주당이 이제는 아예 상식과 양심마저도 내팽개친 모양”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지난해 4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되며 '꼼수탈당' 논란을 빚었다. 검수완박법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3대3으로 구성되는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인 점을 고려해 민 의원이 무소속 몫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꼼수탈당'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민형배 의원은 국민들께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며 “사과는커녕 ‘헌법재판소가 위장 탈당을 문제 삼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한 민주당의 행태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으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사과나 반성도 없는 민 의원의 뻔뻔한 귀가.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집 나가서 동네를 휘저으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더니 사과 한마디 없이 귀가하는데, 또 이를 두 팔 벌려 받아들이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단순히 정치적 이익만을 좇으며 법치주의를 파괴했던 모습은 민 의원의 복당과 함께 민주당의 과오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그에 앞서 여야 협치를 배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최악의 정당으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수렁에 빠져있는 사이, ‘민형배 의원 복당’이라는 폭탄을 하나 더 던졌다”며 “이런 식이면 중대 선언인 것처럼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도 얼마 안 있어서 복당한다는 소식이 들리겠구나 싶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또한 페이스북에서 “오늘을 4·26 위장탈당의 날로 정하고, 두고두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뻔뻔함이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