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경제, 年 최대 4조달러 가치창출…정책적 지원 필요"

이명환 2023. 4.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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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술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형성되는 바이오경제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가 연간 최대 4조달러(약 5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 파트너는 "바이오경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후 10~20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연간 2조~4조달러(약 2700조원~530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식량 부족 등 인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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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개최
주요국 경쟁 가열돼
기술 장벽 해소·수요시장 확대 균형 추진돼야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확대해야

바이오 기술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형성되는 바이오경제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가 연간 최대 4조달러(약 5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6일 오전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업계 및 학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은 바이오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경제에 대한 주요국들과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과 5월 미국과 중국이 각각 바이오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업계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일본 정부에 바이오경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전략·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임정수 파트너는 글로벌 바이오경제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바이오경제에 대해 " 단순히 바이오 기술에 집중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경제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경제 메커니즘"이라며 "제약과 헬스케어 중심에서 향후 소재나 농업, 식품, 에너지, 소비재로의 확장을 통해 혁명의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하고도 매우 시의적절한 논의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산업이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임 파트너는 "바이오경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향후 10~20년간 다양한 영역에서 연간 2조~4조달러(약 2700조원~5300조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식량 부족 등 인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적 가치 창출에 있어서는 과반수가 전통 제약산업을 넘어 농업이나 소비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바이오경제에 대해 "1차산업과 보건의료,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산업에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유의미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걸 의미한다"며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기술장벽 해소와 함께 사회적 수용성 및 수요시장 확대 정책이 균형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백신에만 한정된 국가전략기술을 바이오의약품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산업계의 요구도 나왔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지원센터장은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지정하고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책지원을 받는 분야는 백신뿐"이라며 "우리나라의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서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상 백신에 한정된 국가전략기술이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 진행을 맡은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바이오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바이오 기술이 의약품 이외에도 식품, 화학, 에너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가 시작이 늦은 만큼 산학연이 협력해 바이오경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전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이전까지는 바이오산업이 특정 섹터 중심의 산업이었다면 이제 경제라는 어젠다를 두고 로드맵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바이오산업이 섹터를 넘어 국부를 창출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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