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4월 기온 40도 육박…영토 27%가 가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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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현상과 가뭄 등으로 농업 부문 등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EU 농업 담당 집행위원에게 전날 서한을 보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포함하는 반도)의 경우 가뭄과 고온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하다"며 이들에 대한 긴급 재정 지원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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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현상과 가뭄 등으로 농업 부문 등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EU 농업 담당 집행위원에게 전날 서한을 보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플라나스 장관은 89만명에 육박하는 스페인 농업, 목축업 종사자들을 위해 재정 지원에 있어 EU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포함하는 반도)의 경우 가뭄과 고온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하다”며 이들에 대한 긴급 재정 지원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18억 유로(약 2조6427억원)규모의 세금 감면책을 발표했다. 스페인 생태전환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영토의 27%가 가뭄 ‘비상’ 혹은 ‘경보’로 분류되고 있다. 물 비축량은 50%에 불과하다.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농업과 산업 부문, 수영장 개장 등에서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지난 23일 아프리카에서 북상하는 뜨거운 공기 덩어리로 이베리아 반도의 기온이 25일과 26일 상승하기 시작해 27일과 28일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시속 30㎞가 넘는 바람으로 대부분 지역이 산불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수은주가 섭씨 38도에서 40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4월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기후연구단체(World Weather Attribution)는 이러한 이상 현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럽은 약 500년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냈으며 미국 중국 등 북반구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가뭄 현상이 이어졌다.
유럽뿐만 아니라 서부와 중앙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40도 이상 기온이 오르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인도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 기온이 40~44도에 달했으며 냉방 장치 가동을 위한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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