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韓국민들, 日에 무조건 무릎 꿇라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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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제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요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도 일본이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독도에 관한 어떤 부당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넘어가고 싶지 않겠나"라며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 발언은) 과하게 단순화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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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日 무릎 발언, 韓 요구 단순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제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요구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게 아니다. 적절한 수준의 사과와 과거에 대한 성찰을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도 일본이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독도에 관한 어떤 부당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넘어가고 싶지 않겠나"라며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 발언은) 과하게 단순화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과하게 단순화시켜 놓으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식으로 워딩이 나가게 됐다. 저는 이런 식의 워딩 자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윤 대통령 인터뷰에 대한 오역 가능성을 제기해 물의를 빚은 유상범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도 "여당의 대변인이 왜 팩트체크를 안 하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설익은 해명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이런 지나친, 극단적인 어떤 발언이 나왔을 때 왜 대통령실은 그걸 바로잡지 않는 거냐. 저는 너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터뷰하다가 말하다 보면 사람이 원래 그렇게 될 수 있다. 업이 돼서 예시도 극단적으로 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배석하고 있는 참모가 대통령의 이 발언은 좀 바로 잡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얘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보통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면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좀 할 수 있다. '아까 그 발언은 이런 식으로 수정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대부분 요청을 받아준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여당과 대통령실이 이상하게,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WP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야권에선 '일본을 대변하고 있다' 등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며
인터뷰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서술어의 주어가 일본인지, 윤 대통령인지를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벌어졌고, 결국 인터뷰를 진행한 WP기자가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다. WP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윤 대통령이 "무조건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돼 있고, 문장의 주어가 윤 대통령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해 유 수석대변인은 25일 "사실관계 파악에 미흡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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