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여사사진 조명 쓴 것같다…나도 고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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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찍은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하다 검찰에 송치된 장경태 최고위원과 관련해 "저도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고발당한 것도 기막힌 일이지만,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됐다는 게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영상을 다시 틀어달라고 요청해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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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해야 할 문제제기에 고발? 기막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당시 찍은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하다 검찰에 송치된 장경태 최고위원과 관련해 "저도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 조명을 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장 최고위원을 고발했다. 경찰은 사진과 영상을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24일 장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의 조명 논란 영상을 소개하면서 "이처럼 그림자가 아른거려도 대통령실은 ‘조명이 없었다’며 나를 고소했다"며 "핵심은 '빈곤 포르노'란 가치판단인데 조명 썼는지 안 썼는지가 명예훼손인 건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또 장 최고위원은 경찰 수사에 대해 "객관적 자료와 증거 없이 송치를 결정한 답정너식 경찰 수사에 엄중히 항의한다"며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전문가 판단을 인용하고 판단을 위한 자료를 요구해 왔다.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고발당한 것도 기막힌 일이지만,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됐다는 게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영상을 다시 틀어달라고 요청해 시청했다. 장 최고위원이 "조명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전등으로 보일 수 없는 효과"라고 하자 이 대표는 "확실하다. 전문가들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녹음 발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가 쓰는 공식 문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중대 범죄행위"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진상조사도 해야 할 것 같고 법적 조치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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