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뿌리기업은 정부의 육성정책에 관심가져야 한다

2023. 4. 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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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의 인력양성 지원하는 정부육성정책
육성정책을 통해 기업성장 계획 세워야

2021년 7월 1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주 52시간제 임에도 고용유지 뿌리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뿌리기업이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기업을 말합니다. 이는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산업을 의미하며 자동차, 조선, 항공, 로봇, IT등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쟁력의 시작점이 되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뿌리산업은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이른바 3D 업종으로 인식되어 그 역할과 중요성이 저평가 되고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국내 뿌리산업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 뿌리산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자동화 및 첨단화 공정개선 지원,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등 뿌리기업 육성정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기업은 정부의 육성정책에 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알고 있음에도 신청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뿌리기업은 대개 연구인력 및 기획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사업에 신청한다고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을 활용해 이익을 도모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뿌리기업이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는 첫째, 뿌리산업 진흥 기본 계획을 3년 마다 수립 및 시행합니다. 이 계획에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시책의 기본 방향, 부문별 진흥 시책, 첨단 자동화 및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 주도하에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둘째, 뿌리산업의 인력양성을 지원합니다. 현재 뿌리산업은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직군으로 청년인력이 선호하는 직종이 아닙니다. 이에 정부는 직업훈련, 직업능력 개발 및 향상을 위한 지원으로 뿌리산업의 인력양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각 지자체에서도 우수한 근무, 복지환경과 성장 역량을 갖춘 뿌리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뿌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특화 단지를 지정하고 조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 방어진, 전남 영암, 충북 청주, 부산 등 4곳을 뿌리산업 특화 단지로 신규 지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 간 공동활용시설 구축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핵심 뿌리기술 및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지정하고 뿌리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개발, 기술 지원 및 연구성과 확산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20년 전 창업한 알루미늄 주조업체인 Y사는 연간 500억 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나 상당부분의 공정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무관리와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알루미늄을 추출하고 남은 드로스의 재활용과 광재의 처리 시 발생하는 분진으로 인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있었기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뿌리기업 자동화공정 지원사업’을 통해 설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뿌리기업 지원사업의 대부분은 설비 및 공정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것이기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뿌리기업 대표들도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며 첨단 기술이나 세계수준의 제품을 따라 잡으려는 계획이 아닌 이상 고학력의 연구원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뿌리기술은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 및 전수되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숙련 기술 영역이므로 정부의 육성정책을 활용해 기술을 첨단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뿌리기업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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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 기업 컨설팅 전문가 이수종

*위 칼럼은 작성자의 전문가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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