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어 기아도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12% 껑충(상보)

최대열 2023. 4. 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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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9.1% 늘어난 23조69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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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매출 23.7조·영업익 2.9조원
영업이익률 12.1%…"글로벌 최고수준"

기아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9.1% 늘어난 23조69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앞서 지난해 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 기아 전시장<사진제공:연합뉴스>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76만8251대로 같은 기간 12.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5.3% 늘어난 2조1198억원이다. 수익성 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올라 전 세계 대중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출원가율은 3.1%포인트 오른 77.3%, 판매관리비율은 0.2%포인트 줄어든 10.6%로 집계됐다.

회사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늘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별로는 국내에서 생산 정상화로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반도체 등 부품수급난으로 생산이 더뎠던 터라 기저효과도 있다. 해외에서도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판매가 늘었다. 인도공장은 3교대로 전환하면서 물량이 늘었고 신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

기아 1분기 경영실적<자료제공: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진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13만3000대 팔았다. 친환경차 비중은 18.1%로 2.3%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1000대, PHEV가 2만1000대, 전기차가 4만1000대로 집계됐다. 시장별 비중은 국내가 32.0%, 서유럽 36.0%, 미국이 14.0%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전기차 판매 가운데 서유럽·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는 서유럽이 44%, 미국이 15%로 줄고 국내 비중이 34%로 올랐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도 늘어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르게 팔렸다"라고 설명했다.

기아 화성공장 EV6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차그룹>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심해졌고 금리·물가 등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나 생산·판매 등 전반에 걸쳐 선순환 체계가 자리 잡은 터라 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친환경차와 RV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EV9를 중심으로 전기차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물량을 늘리는 한편 차급별 주력 SUV를 중심으로 수익이 높은 모델을 많이 팔겠다는 구상이다. 유럽과 인도에서도 SUV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리고 주요 전기차도 각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2분기 판매 성수기 진입과 함께 업체 간 판촉 경쟁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높아진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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