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어 기아도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12% 껑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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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9.1% 늘어난 23조69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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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3.7조·영업익 2.9조원
영업이익률 12.1%…"글로벌 최고수준"
기아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9%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9.1% 늘어난 23조69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매출이나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앞서 지난해 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76만8251대로 같은 기간 12.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5.3% 늘어난 2조1198억원이다. 수익성 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올라 전 세계 대중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출원가율은 3.1%포인트 오른 77.3%, 판매관리비율은 0.2%포인트 줄어든 10.6%로 집계됐다.
회사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늘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별로는 국내에서 생산 정상화로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반도체 등 부품수급난으로 생산이 더뎠던 터라 기저효과도 있다. 해외에서도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판매가 늘었다. 인도공장은 3교대로 전환하면서 물량이 늘었고 신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진다.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13만3000대 팔았다. 친환경차 비중은 18.1%로 2.3%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1000대, PHEV가 2만1000대, 전기차가 4만1000대로 집계됐다. 시장별 비중은 국내가 32.0%, 서유럽 36.0%, 미국이 14.0%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전기차 판매 가운데 서유럽·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는 서유럽이 44%, 미국이 15%로 줄고 국내 비중이 34%로 올랐고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도 늘어나는 등 각 지역에서 고르게 팔렸다"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심해졌고 금리·물가 등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나 생산·판매 등 전반에 걸쳐 선순환 체계가 자리 잡은 터라 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친환경차와 RV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EV9를 중심으로 전기차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물량을 늘리는 한편 차급별 주력 SUV를 중심으로 수익이 높은 모델을 많이 팔겠다는 구상이다. 유럽과 인도에서도 SUV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리고 주요 전기차도 각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2분기 판매 성수기 진입과 함께 업체 간 판촉 경쟁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높아진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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