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證 대량 공매도에 신풍제약 주가 ‘널뛰기’

황인욱 2023. 4.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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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의 대규모 매물 출회로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증권사가 대거 공매도를 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 후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SG증권발(發) 이슈가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SG증권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후 신풍제약의 주가는 롤러코스터 흐름이다.

우선 SG증권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첫 날 신풍제약의 정기주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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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
이달 들어 16% 급등 후 15% 급락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럴(SG)증권의 대규모 매물 출회로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증권사가 대거 공매도를 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 후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SG증권발(發) 이슈가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은 지난달 31일 신풍제약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처음 공시했다. 이후 최근 집계일인 21일까지 약 한 달 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는 상장주식수 대비 0.5% 이상 공매도 한 경우를 말한다. 투자자의 공매도 잔고와 공매도 목표가는 수시로 변하는데 일정기간 공매도 잔고가 0.5%를 지속 유지한다면 계속 공시된다.


SG증권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후 신풍제약의 주가는 롤러코스터 흐름이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6.53%(1만8450→2만1500원) 급등했다.


지난 14일에는 10.65%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17일부터 25일까지 주가는 15.81%(2만1500원→1만8100원) 곤두박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지난 17일에는 하루 새 7.12%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 기간 투자자가 주목할 만한 공시들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관측되지만 관계성은 확인되지 않는다.


우선 SG증권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첫 날 신풍제약의 정기주총이 열렸다. 주총에선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2건의 호재성 공시가 올라왔다. 지난 6일 신풍제약은 골관절염 주사요법제 SP5M002주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18일에는 남아프라카공화국 ‘코시니 메니컬(COSSNI MEDICAL)’과 103억원 규모의 ‘메디커튼(유착방지제)’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한 달 신풍제약 주가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증권가는 SG증권발 폭락 사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SG증권을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경위와 주가조작 개연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주가조작 사건과 하한가 동향은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누가 매도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몰린 상황에서 투심 악화로 반대매매가 몰릴 수 있어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20조4319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일(20조6862억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대매매는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공여·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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