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과 맞대결' 에릭센, 적으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복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토트넘홋스퍼의 상대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그라운드를 밟는다.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맨유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치른다.

맨유 미드필더 에릭센은 이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8일 에버턴과의 경기를 통해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최근 연이어 선발로 출장 중이다. 게다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토트넘전 출장이 불투명해 맨유는 더욱 에릭센의 힘이 필요하다.

에릭센이 이번 경기에 출전한다면 오랜만에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 방문해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에릭센은 2013년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2020년 1월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현재도 토트넘에 남아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델리 알리(베식타스)와 공격을 이끌며 토트넘이 강팀 반열에 올라서는데 일조한 바 있다.

2019-20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난 에릭센은 약 3년 3개월 만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홈팬들 앞에 선다. 지난 시즌 브렌트퍼드에서, 올 시즌 EPL 12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한 적은 있지만 둘다 홈경기였다.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감상에 빠져 있을 시간은 없다.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과 맨유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골득실에서 뒤져 4위인 맨유(승점 59)는 승리한다면 뉴캐슬유나이티드(승점 59)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두 경기 덜 치른 채 5위 애스턴빌라(승점 54)에 8점 차로 앞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6위인 토트넘(승점 53)은 더 절박하다.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에 그치면서 4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맨유에도 패할 경우, 2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4위권에 6점 뒤진 상황이 된다. 토트넘보다 소화 경기 수가 적은 7위 리버풀(승점 50), 8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승점 49)의 추격도 받고 있어 UCL은 물론 유럽 대항전 출전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