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1조984억원 적자…"하반기 흑자전환 기대"(종합)

박선미 2023. 4.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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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남겼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방산업의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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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
수주형 사업 확대로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을 남겼다. TV, IT 제품의 수요 부진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재고정리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데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대응으로 상반기 실적 저점을 찍고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4조 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83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8757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해서는 적자폭이 약 2000억원 확대됐다.

TV,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됐다. 게다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손실은 1조1531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이 작년 말 30%에서 올해 1분기 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추가 양산 예정인 고부가가치 모바일제품 출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도 늘리고 있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태블릿용 OLED 등 중형 OLED 부문은 2024년 양산·공급이 가능하다.

또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큰 수급형 사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OLED는 휘도,소비전력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한 차별화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투명·게이밍 OLED 등 새롭게 뜨는 시장창출형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방산업의 판매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획대로 지속 추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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