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성능 달라졌네'…15년 연속 1위 폭스바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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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진출 후 15년간 지켜온 자동차 왕좌를 중국 비야디에 내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44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해 중국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00만대로 전년(689만대)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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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진출 후 15년간 지켜온 자동차 왕좌를 중국 비야디에 내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44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해 중국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독일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량은 42만여대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2008년 이래로 중국 완성차 시장에서 줄곧 판매량 1위를 달려온 폭스바겐은 중국 기업에 왕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올 1분기 말 기준 비야디가 10.4%로 폭스바겐(10.1%)을 간발의 차로 앞질렀고, 일본 토요타가 7.8%를 차지하며 3위, 혼다와 중국 창안차는 각각 5.1%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만을 생산하고 있는 비야디의 이번 성과는 전기차에서 나온 것이다. 반면 폭스바겐의 1분기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저렴한 차로 인식되던 중국 전기차가 성능까지 끌어올린 가성비 차로 시장 장악력을 넓히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영향력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비야디는 해외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내 8개 공장 외에 인도, 태국,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공장을 확보했으며 유럽에서도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유럽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야디는 시장 선점을 위해 유럽 내 공장 설립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볼륨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야디의 판매량 증가세는 가파르다. 비야디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5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국 내 연간 자동차 등록 대수 보다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위기감은 의식한 듯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상하이오토쇼에서 "비야디는 아주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시장 볼륨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여기 중국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순수 전기차 세단 'ID.7 비전'을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중국 사양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자동차 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시버트는 "폭스바겐이 내연기관차 만큼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 중국 내 사업을 전기차로 전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00만대로 전년(689만대)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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