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클린스만 "김민재 6월 A매치 기대…SON 득점해 기분 좋아"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 김민재 등 만나고 온 선수들에게서 긍정적인 면을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자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을 다녀왔다. 손흥민, 김민재, 오현규를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 등 여러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고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클린스만은 취재진과 만나 유럽 출장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특히 지난 3월 A매치 때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민재에 대해 "많이 안정된 상태다. 다음 소집 때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선수들 만나고 온 소감은.
지난 열흘 동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들도 경기를 관전했다. 선수들과 구단 지도자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차츰차츰 경기를 찾아가면서 선수들을 만날 생각이다.
-우선 과제가 김민재 달래기였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김민재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만났을 때 긍정적이라고 느꼈다. 코치들과 면담하면서 고마워했던 느낌을 받았다. (경고누적으로)경기를 못 뛴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대표팀 지도자 입장에서는 조금 여유를 갖고 만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김민재가 거주하는 곳 근처에서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공유했다. 김민재 선수가 현재 지내는 환경은 사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환경이다. 리그 우승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다. 다음 대표팀 소집 때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긍정적이고 좋은 시간이었다.
김민재와 만났던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유벤투스전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계속해서 좋은 활약 보여주길 바란다.
-토트넘을 방문해 손흥민과 만났다. 어떤 이야기를 했나.
손흥민과는 경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경기에서 득점까지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내가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팀이다. 지난 경기에서 대패해서 안타까웠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본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 상황에 손흥민 선수가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감독 대행, 감독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고 있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빨리 수습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대표팀 세대교체도 중요하다. 6월 A매치 때 새로운 얼굴 기대해도 되나.
6월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명단 발표 전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내가 유럽에서 선수들을 만날 때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활발히 K리그를 관전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고, 좋은 모습 보여준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둬야 한다.
당장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르헨티나로 개최지가 변경됐지만 직접 경기를 볼 예정이다.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다.
6월 소집 땐 조금 이른 감이 있을 수 있다. 계속 지켜보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선수들을 만나 속내나 고충 같은 걸 들으며 느낀 점은.
특별히 이거다 말하긴 어렵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고, 어떻게 이 선수들이 지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그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모든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다. 앙헬 메르켈 (전 독일)총리와 만남, UEFA(유럽축구연맹) 행사도 있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예를 들어 오현규 같은 경우 셀틱으로 직접 관전하러 갔다. 셀틱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부여되면 좋겠지만 그 안에서 본인의 배고픔, 선발이나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싸우려고 하는 모습, 의지, 투쟁심을 확인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선수가 현재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도와야할지 느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유럽 출장이 유익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선수들을 지켜보며 현재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현규는 예를 든 거다. 셀틱 감독, 오현규 선수와 직접 대화하며 많은 걸 알 수 있었다. 이재성 같은 경우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을 이기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정우영 선수처럼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해당 구단 지도자나 선수들을 만나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우리가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비단 유럽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K리그도, 일본, 중국 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게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수들을 관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UEFA 자문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다. 많은 지식들을 배울 수 있다. 멤버들이 현역 때 워낙 좋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회의를 통해 행정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의논하고 있다.
사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물론 유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상당히 좋다. 하지만 굳이 '유럽에 나가서 뛰어야 한다', '꼭 유럽에서활약을 해야 한다', 그건 아닌 것 같다.
K리그에서도 좋은 기회, 좋은 팀에 있으면 거기서 활약을 하면 된다. 일본, 중국,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뛰는 우리가 계속 관찰할 예정이다. 꼭 유럽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네트워크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꼭 유럽에 가야한다'는 아닌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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